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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트라우마
다니엘 D. 엑케르트 지음, 배진아 옮김 / 위츠(Wits)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화폐 트라우마 _다니엘D.엑케르트 지음
-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선진산업국가들의 금융안정성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현실적으로 부채의 저주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오직 두 가지뿐이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예금자의 마음을 진정시키기는커녕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 것이다.
하나는 규모가 큰 여러 나라의 파산과 그에 수반되는 새로운 경기불황이다.
또 하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이용한 부채탕감이다.
하지만 이것은 채권보유자들의 재산을 무자비하게 몰수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될 것이다.
'p311 중에서'
지은이 다니엘D.엑케르트는 독일의 신문과 전문지의 경제부문 기자로 활동 중인 사람이다.
이 책은 최근 대두가 되고 있는 화폐가 가지는 트라우마로 인해 미래의 방향과 대책을 이야기 한다.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달러의 트라우마이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써 현재 대부분 나라의 외화 보유는 달러로 되어있다.
이것은 달러의 위기는 제한적인 미국만의 위기가 아닌 세계적인 위기로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이 과거 금본위제로 초래된 디플레이션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됨으로써 긴축정책을 기피하고 양적완화로 인한 적당한 인플레이션을 원하고 있다.
"헬리콥터를 타고 돈을 뿌려라"라는 말과 대등한 정도의 조치가 필요로 하는 벤 버냉키의 말은 미국이 디플레이션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알려준다.
과거에서 지금까지 이러한 위주의 정책은 미국의 부채를 엄청나게 키워냈다.
두 번째는 위안의 트라우마이다.
과거 중국은 단일 화폐의 교체가 많이 일어 났기 때문에 화폐혼란에 대한 두려움을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화폐에 대한 통제를 정부를 통하여 조정하고 있는 것이다.
위안의 저평가 유지로 수출의 경쟁력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래의 위안을 새로운 기축통화의 자리에 올리려면 위안의 공정한 평가와 시장의 자유로운 참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국수주의 성향의 중국을 보았을 때 계속되는 이득을 놓아주는 시점은 자신이 완전한 고점을 차지하여 안정적일 때 일 것이다.
세번째는 유로의 트라우마이다.
유로는 독일과 프랑스의 이해관계이다.
세계 대전을 2번 일으킨 독일이 겪은 하이퍼 인플레이션은 견고하고 안정적인 화폐를 만들도록 하는 트라우마이다.
미국과는 상반되게 긴축을 통한 정책이 주를 이루었다.
프랑스는 전쟁에서 독일에 대한 악몽으로 항상 견제하려고 한다.
현재 그리스 파산 위기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부채 위기는 유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서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나누어 지는 것이며 현재는 프랑스의 의견이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미래는 독일의 탈퇴하거나 불량국가의 탈퇴, 유럽 경제정부의 탄생과 지원, 외부의 도움 이다.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유럽 경제 관련 기관을 만들고 점진적인 정책으로의 해결 노력이지만 그것 또한 무산될 가능성이 보인다.
네 번째는 금의 트라우마이다.
과거 금의 시대가 끝나고 침체되었던 시기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지금 제2의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화폐의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흐름이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가 이루어진다.
단기적인 상승 흐름이 아닌 장기적인 흐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러 나라의 발권은행이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극단적으로 화폐가 완전히 신뢰성을 읽어 금본위제가 된다 해도 문제는 많다.
현재 금의 양으로는 통화량을 커버하기가 힘들어 실물 자산의 재평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금에 대한 생각으로 접근 할 수 없었던 금본위제는 지금 현실 가능성이 0%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현재의 달러와 유로의 화폐로써의 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체 기축 통화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위안의 가능성이 크며 그 과정에서 위안, 달러, 유로의 많은 대책들이 필요하다.
그 와중에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외교적인 관계 유지는 필수적이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 될 것이다.
화폐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과 지은이의 생각을 과거에 근거해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정말 가능한 미래인 것 같다.
유로의 트라우마 부분은 평소 많은 지식이 없어 조금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부분은 읽는데 이해가 잘 되었다.
모두 읽고 나니 세계의 화폐 미래가 더욱 궁금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