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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
이슈트반 바녀이 지음 / 진선아이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게시글입니다.
《리줌, 그림 속 그림 여행》은
‘보이는 세계’ 너머를 바라보게 하는 아주 특별한 책이에요. 📚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아, 이렇게 이어지다니! 하고
감탄사가 나올 만큼 놀라운 반전의 연속이 펼쳐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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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을 쏘는 고대 인물에서 시작된 시선이
이집트 벽화, 오벨리스크가 있는 프랑스 콩코르드 광장,
코끼리가 지나가는 이국적인 정글과 일본 우끼요에의 한 장면으로 이어지며 🐘🎑
결국 도심 속 지하철로 사라질 때까지,
그림은 쉼 없이 ‘확장’되고 ‘전환’돼요.
이 책은 ‘그림을 본다’는 감각을 다시 일깨워 주는 것 같아요. 👀
눈앞의 이미지 그 너머를 상상하게 만들죠.
👶🏻복둥이와 함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이게 뭐야?” “어? 여기랑 저기랑 이어졌어!” 하며
놀라움이 이어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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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다’는 개념은 사실 20세기 현대미술가들 사이에서
굉장히 다각적으로 실험되어 왔어요. 🎭
시각예술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예술가들은 관람자의 보는 행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죠.
이슈트반 바녀이 작가는 여러 장으로 구성된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기반으로,
독자의 보는 행위에 대해 날선 질문을 던지는 시각 실험을 보여준 것 같아요. 👨🎨🎨🖌️
웅장해 보이는 영웅의 이미지는
다음 장에서 더 넓은 시점으로 바라봤을 때 장식이 되어버리고,
장식은 촬영 세트장의 일부가 되고,
국가와 역사, 소비와 여행, 나와 타자의 삶 등
서로 상이한 개념들이 이미지 안에 포개어지고,
기발한 시점으로 중첩되죠. 🔍
작가는 글 없는 그림책이란 형식으로
독자가 각자의 경험과 세계관, 배경 지식을 기반으로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고 지어낼 수 있는 기회를 열기도 합니다. 🖼️✨
정해진 스토리라인이 없기에,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부터 거꾸로 봐도
상상의 문이 활짝 열리는 진짜 ‘시각의 여행서’ 같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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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복둥이에게
틀린 답이 아니라, 다른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걸
그림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았어요. 💭
아이 옆에 앉아 같은 장면을 보며 이렇게 물을 수 있겠죠.
“이 사람은 어디에 서 있는 걸까?” 🧍🏻♂️
“조금 멀리서 보면, 이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 🌏
그 질문들이 쌓이다 보면,
복둥이의 세계도 한 장씩, 한 발씩 넓어지리라 믿어요. 👣👣👣👣
보이는 것에 갇히지 않고,
배경과 맥락, 거리와 관계를 자유롭게 상상할 줄 아는 사람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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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그림으로 건네는 이 책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상상의 숨결을 불어넣는
환상적인 예술 여행서이자,
작지만 강렬한 시각예술 실험의 장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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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to
🏷️진선출판사 @jinsun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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