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아이 우리 작가 그림책 (다림)
김지연 지음 / 다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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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아이라는 책을 보면서 나는 무엇을 떠올렸을까?

산을 성큼성큼 걸어가는 여자아이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에 많이 궁금했던 것은 사실이다.

 

 면지를 펼치자 눈에 익숙한 이름들과 낯선이름들-

조선말 광복을 부르짓던 그 시대의 인물부터 민주화 열사까지...

장일순, 전재수, 박은식, 장기려.....이한열, 전태일, .....나석주, 함석헌, 신채호....등

 

  

그 끝에 '앞으로의 역사를 이끌 .............님께'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에 과연 나는 내 이름을 석자를 적을 만큼 열렬히 나라를 사랑하며 살아왔는가 하고 반문하였다.

 

순간 멈칫 거려지는 것은 왜일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바로 서기까지

어떤 이는 그 머나먼길을 치열하게 싸우며 달려왔을테고

또 어떤 이는 묵묵히 자기의 자리에서 노력과 최선을 다해

자신의 목소리로 이 땅 꼿곳에 역사의 한 자리를 채웠을 것이다.

 

올해는 3.1운동 백주년을 맞는 해. 그래서 이 책이 더 와닿는다.

판화로 새긴 그림은  투박하며 거친듯 하지만  내재된 힘을 그림에 담아내고 있어 

세밀하게 표현하지 않아도

역동적인 힘의 묘사가 느껴졌다.

 

 

나라를 찾고자 힘차게 부르짖어야 했던 독립운동에 참가한 수많은 사람들의 부르짖음과

민주국가로 서기위해 거쳐가야했던 아픈 역사들의 현실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그토록 목이 터져라 싸우고 외쳤을까?

이 땅에 살아가는 자로서, 백년아이를 위해 무엇이 그들을 불태우도록 하였을까?

 

 

 

행복한 나라,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아끼지 않고 불태웠어.

나는, 이 땅은

그들의 피와 용기를 거름 삼아 푸르고 푸르게 자랐어.

그런 용기와 신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는 왜 눈물이 나는걸까?

아직 내가 백년을 살아가기에는 반백년이상의 세월이 남았지만

백년을 지켜 이 땅을 물려준 우리 조상들에 대한 죄송함이랄까. 그 고마움을 잊은듯 살아서일까?

이 땅에 선 자, 이 땅 위에 역사를 새기는 한 낱 발자국에 지나지 않겠지만

백년을 달려온 이들에게 무한 감사함을 느낀다.

 

.

 

시간은 멈추지 않고 가고 이 땅에 선 자들은 저마다 백년아이를 위해 나름의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다.

빠른 경제성장과 올림픽, 그리고 월드컵,

 계속 이어지는 통일을 위한 노력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촛불혁명

백년을 지켜 이렇게 나라가 섰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우리가 지켜야 될 것은 무얼까?

 

 

바로 네가 두 발로 서 있는 이 땅이

너희가 평화를 꽃피우고

행복을 노래할 곳이란다.

 

 

지금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국민으로서

역동적이었던 백년의 역사를 대면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세세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져 오는 것은

백년을 지켜온 이들의 마음이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백년아이』와 함깨 근현대사를 이루는 백년의 우리역사 를 되짚어

아이랑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한 시간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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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빵 - 2020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 바람그림책 74
고토 미즈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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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빵』(고토미즈키  글 그림  / 황진희 옮김 |천개의 바람)이란 책을 보니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이야기하지마라'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책 내용은 이 말과 별 연관성은 없을테지만 나이 탓인지 뜬금없이 떠오르다니..ㅡㅡ;;

이 책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 있을까요?

 

잿빛 배경 속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생쥐 한 마리.

고개들지 못하고 푹 숙인채 무엇이  이 생쥐를 속상하게 한 것일까요?

그리고 생쥐가 가진 황토색으로 보이는 이 긴 것은 무멋일까요?

도대체 이 작은 생쥐는 왜 이러고 있는걸까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해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이 짧은 문장과  간단한 그림 속에서

고스란히 작은 생쥐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스스로가 얼마나 작아지고 자괴감에 빠졌을지...

 

다 아는 듯 손 든 상황에 혼자만 고개 푹 숙이고 있는 생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요?

 

자신만의 비밀장소로 갑니다.

가장 편안한 나만의 공간

그곳에서는 더 이상 마음을 숨기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눈물이 또옥 떨어집니다.

 

 

손수건에 얼굴을 묻고 눈을 감았습니다.

목에서 끄윽- 설움이 복받쳤습니다.

덩달아 콧물도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 

 

던졌습니다.

천장에 난 구멍으로

내가 좋아하는 손수건을 던졌습니다.

 

내심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 이제 또 새롭게 시작하면 되겠구나'하고

사실, 이 생쥐가 저 같았습니다.

저는 소심한 A++형입니다.

속상하면 자꾸만 안으로 파고 들었다가

혼자서 눈이 붓도록 울다가 지쳐 잠이 듭니다.

그리고 나서 깨면 기분은 한결 편해집니다.

 

어른이 되면서 울음을 참기만 하다보니

감정이 자꾸만 메말라가고 솔직해지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눈물빵』이 제게 위로를 건네는 듯 했습니다.

속상하고 울고 싶다면 나만의 공간에서 실컷울으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생쥐가 좋아하는 손수건에 눈물,콧물 다 젖어버리도록 울어버린 후

그 손수건마저 던져버렸던 그 용기,

좋아하는 식빵테두리에 눈물을 닦아 던져버리는 그 마음

그렇게 뭐든 적셔버릴 만큼 울고 던져버리면서

속상함으로 울게 했던 마음을 비워냅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젠 눈물에 흠뻑 젖어 던져버렸던

자신이 좋아하던 손수건은

꼬들꼬들 다 말랐으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돌아갈 힘까지

생겼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눈물의 힘은

우선은 감정을 해소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짜증날 때 속상할 때 울고 싶을 때

그 마음을 밑바탕까지 꺼내 다 해소 하고 나면

비워 낸 만큼 채워갈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른이 된 저도 가끔 스트레스 해소방법 중  하나라

더욱 공감가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너무 많이울음을 참고 계시다면

한 번쯤 내 속의 나를 위해 울어도 된다고

『눈물빵』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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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심해요 철학하는 아이 12
엘로디 페로탱 지음, 박정연 옮김, 이정화 해설 / 이마주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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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카락 끝까지 '나는 소심해요'라고 말하는  이 아이.

무엇이 소심한 걸까요?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을 살펴보니 앞표지는 어두운 반면 뒷표지는 환한 흰색입니다.

같은 표정인데 색깔 하나만으로 분위기는 다릅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 담긴 걸까요?

.

자신의 소심함이 고민인 한 아이가 있습니다.

  자신이 왜 소심한지 고민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합니다.

 

 

소심함은 우연히 내 안으로 파고든 것 같아요.

세상에는 말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남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도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온 세상이 정말 시끄러울 테니까요.

 

 

하지만 세상은 내 생각과는 다릅니다.

아이의 소심함에 대한 배려는 없이

그저 크고 분명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뭐가 잘못된걸까요?

아이는 소심합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큰소리로 노래도 부르고

이야기도 들려주지만

오히려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맙니다.

......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어느 날, 누군가 말했어요. 소심함은 병이 아니라고요.

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 그자체를 사랑한다고요.

소심함은 상대의 말을 잘들어 주는 능력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요.

 .

아이는 소심함이 뒷걸음치게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더 이상 소심함으로 웅크리는 나는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한 후

소심함을 쫓아내지도 숨기지도 않습니다.

.

책에서 말하는 소심함은 누구든 겪는 나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더 와닿습니다.

왜 우리는 타인과 비교하며

소심함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극복해야 되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집에 발표할 때마다 부끄럽고 목소리가 작아 고민이라는 막내와 같이 읽으며

소심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며 아이를 알아갑니다.

소심함이 극복해야 될 대상이기 보다

아이가 인정하고 받아들인 만큼

나의 한 부분으로 나를 사랑하며  잘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이 우리 아이가 자신을  들여다보고

사랑할 수 있도록  해 준 것 같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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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야생 동물 (빅북) - 세계 39개 도시의 동물 지도책 그린북 빅북 시리즈
비키 우드게이트 지음, 강영옥 옮김 / 그린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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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도시로 야생동물을 찾아 떠나는 재미난 동물지도책을 소개할까 해요.

동물프로그램인 동물농장도 있고 뉴스에도 도시로 내려온 야생동물 출현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이  책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그림 비키 우드게이트/ 강영옥 옮김 | 그린북)을 더 유심히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은 보통 사이즈보다 큰 빅 북이예요. 하지만 아이들이 보기에는 딱 좋은 사이즈에 그림이랑 색감, 볼거리라 풍부해요.

우선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을 위주로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가 아는 도시에 사는 야생동물을 뭐가 있을까요?

고양이? 비둘기? 멧돼지? 고라니? 청설모?..등등

그렇다면 찾아봐야죠.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앞면지는 이렇게 도시의 건축물과 동물들이 그림자로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어 아이는 자꾸 멈추라고 하네요. 동물을 찾아야 한다고. 보이나요? 다양한 동물들이.

 얘네들은 도시에서 어떻게 사는 거죠? 동물원에서 산다고요?

(--아니예요. 자세히 책을 봐야 되요.ㅎㅎ)

차례에도 머물러서 앞면지랑 다른 점을 살펴보고. 건축물을 보고 도시가 어디일거라 예측도 하고 책 한 장 넘어가기가 힘이 들어요. ㅡㅡ;;;;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대륙별로 소개 되어 있어요. 처음은 우리가 잘 아는 북아메리카부터 시작합니다. 북아메리카의 대표 도시 캐나다의 밴쿠버와 미국의 여러 도시들

각 도시로 떠나기 전에 세계의 지리를 먼저 익힙니다. 저절로 지리공부도하고 ^^

애들은 좋아해요. 잘 모르지만 익숙한 나라와 도시이름, 그리고 그 옆의 나라까지 알아가는 게 대부분 들어봤던 나라라 궁금증이 아주 커다래질 때 쯤 동물들 보러 떠납니다.

 

도시에 관한 설명과 도시에 사는 동물들이 이 책의 특성에 맞게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있죠.

저는 아이랑 서로 찾은 걸 불러가며 먼저 찾기를 해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급하게 읽는 것이 아니라면 동물 흉내내서 맞추기도 하고 상상을 하는거죠.

그리고 책 속에 나와있지 않은 부분은 세밀한 사전이나 구글을 이용해 함께 찾기도 하고... 그러면 이 책이 확장이 되는 거잖아요.

이 책을 자세히 보면 책의 재미를 더해 줄 여러 가지 요소가 있는데

1. 흥미진진 동물 이야기

 동물을 잘 기억할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는 그 동물을 기억하기 충분하잖아요.

  

2. 동물의 특별한 공간

특별한 공간에 대한 설명과 그 곳의 동물도 알 수 있어요.

  

 

3. 숨어있는 동물을 찾아볼까요?

오른쪽 하단 페이지 옆에 있는데 책을 더 자세히 보면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이 동물이 아니더라도 번갈아 가며 동물찾기 하다보면

도시에 사는 동물을 금방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범례라고 할 수 있는 숨은 표시가 몇가지 있어서

 ~, 여기 가면.’ 하고 아이들이 무얼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

 

여기까지는 책의 기본 형식에 걸쳐 설명 드렸다면

궁금한 우리나라 도시는 어디가 나올까요? ^^

바로바로 서울!

서울에 사는 야생동물이 이렇게 많습니다. 아이는 우리가 사는 곳이랑 서울이랑 비교를 바로 들어가더라구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멧돼지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우리나라의 동물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은 어디가 있을까요?

맞아요. DMZ 비무장지대의 동물들이 간단히 소개 되고 있답니다.

 이 지도를 보면서 그 지역의 동물들말고도 지리적 특성도 배우고

동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욕구도 생겨 이 책을 자꾸만 들쳐보게 되요.

 책은 초등고학년은 너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이 책과 연계해서 신문 기사나 책을 활용해도 좋을 것 같고 유아나 초등저학년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림동물백과사전으로 단정짓기에는 너무 아쉽고 책 속에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

가족이 한 권을 놓고 함께 보기엔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단순하지 않아?라는 표현은 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표현.

이 책은 지식정보 말고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제공한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 위주의 환경에서 이젠 더이상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야생동물들에 대한 생각, 환경, 공존에 대해서까지.

한 권의 책을 풀기는 책을 만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다른 거지만

 저는 아이랑 함께 보고 즐겼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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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가을
유은실 지음, 김재홍 그림, 권정생 원작 / 창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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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작가의 글이 김재홍작가의 그림과 같이 만나서 우리들에게 찾아왔다.
긴 산문을 그림책 원고로 고친 유은실작가도 어느 누구 원래 권정생선생님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또 울컥한다. 문장하나하나 그림 한장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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