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6
클레어 A. 니볼라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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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파란색, 시원함, 여름, 휴가, 깊은 바다, 갯벌, 동해, 서해, 남해, 제주도,

스킨스쿠버, 열대어., 고래....(우리 아이들이 말한 순서예요.)

그렇다면 어떤 바다를 사랑하세요?

푸른 바다. 비오는 날의 바다, 깊은 바다, 백사장이 있는 바다? 참 많죠?

우리가 기억하고 좋아하는 바다는 알다시피

과학 시간에 배웠듯 지구의 약 71%를 차지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바다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어요.

 바다에 대한 관심은 휴가철이나 나와 관계했을 때 조금 커지잖아요.

 저만 그런가요? ㅡㅡ;;;

 

여기 파란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실존인물 실비아 얼에 대한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라는 책을 소개할까 해요.

저는 책을 펼치기도 전에 '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라는 제목에 꽂혔네요. 

 과학적으로 지구의 중심은 가장 중심부에 있는 붉은 핵이다라는

이론적 지식에 입각하여 배워서인지 몰라도 한참을 머물다가 넘겼어요.

생각해 보면 지구의 심장이 바다라는게 틀린 것은 아니니까요.

 

 

표지 그림에서부터 파란바다를 배경으로 산호초도 그렇고 열대어들도...

잠수복을 입은 사람이 마치  나인냥 바다의 냄새가 막 전해져왔어요.  

해저 2만리를 너무 좋아해서 행양생물에 관심을 갖는 편인데

 바다를 연구하는 학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왔을때

제가 대답을 시원찮게 해준 기억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이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듯 해요.

 실존 인물인 해양학자 실비아 얼의 이야기라

아이가 롤모델로 정하면서 무언가를 어떻게 해야 될지 도움이 되는듯하구요.

        

 

실비아 얼은 어릴 때 오래된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주 어렸을 때도 실비아는 혼자서 몇 시간이고 바깥세상을 탐험했어요.

워낙 호기심이 왕성해서 두려움 따윈 느낄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 때 생일날 , 실비아는 물안경을 선물 받았어요.

실비아는 물풀들이 무성히 자란 바다 수면 위를 떠다니며 자신의 조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중략)....

온갖 생명이 가득 들어찬 바다가 있는데 실비아가 어떻게 외로움을 느낄 수 있겠어요?

 

 

실비아는 밤낮으로 주변을 오가는 얼게돔, 쥐치, 비늘돔,

갖가지 특징들을 가진 다양한 물고기들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마치 눈과 귀와 마음을 열어 두면 이웃 사람들을 알게 되는 것처럼요.

사람도 같은 사람이 하나도 없듯이, 바다 생명체도 마찬가지예요.

 

실비아 얼을 따라가면서 실비아 얼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했던

바다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자연의 살아있는 모든 생물의 관심은 실비아 얼을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모두가 여자들이 도전하기 힘들다고 했던 바다생물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았기에 실비아 얼을 해양생물학자로 우뚝서게 한 것이라  믿어요.

 

그림책의 마지막부분에 있던 작가의 말도 무척이나 와닿았던 부분이예요.

'바다를 알면 바다를 사랑하게 됩니다'라는 말

정말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 가까이에 있는 바다를 우리는 한 번도 제대로 알려고 보지 않았기에

바다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지도 모르고요.

아이들은 바다에 가만 신기하기도 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잖아요.

휴가철에 가서 즐기는 바다로서뿐 아니라

내가 사는 지구를 더 아름답게 하고 숨쉬게 할 수 있는 바다로

자세히 알고 소중히 여겨야

사랑하는 바다를 더 오래도록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집 막내에게는  자기가 좋아하던 해양생물에 대한 실존적 인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해양학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간단한 독후활동지를 만들어 즐겨보던 책(해저2만리)와 이 책을 비교하면서

자신이 해양학자가 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까지 정리 해보았어요.

 

 

바다를  다시 생각하게 했던 책

『지구의 파란 심장, 바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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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챙이야? 책가방 속 그림책
다시마 세이조 지음, 황진희 옮김 / 계수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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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던 날 그냥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표지에 보이는대로 보고 느겼던 저는 

올챙이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내가 올챙이야?'하고 묻는 계기가 되었을까하고 궁금했어요.


그런데, 어? 나의 판단 오류네요.

이 책의 저자가 다시마세이조라는 것을 순간 제가 잊고 있었던거죠.ㅡㅡ

제가 아는 다시마 세이조작가는 그냥 단순하게 넘어갈리가 절대, naver, 결코  없죠.


언제나 제가 다시마세이조 작가의 그림책을 읽을때 느꼈던 느낌을 여기서도 변함없이 보여주고 있었요. 

너무 좋아요.

다시마세이조만의 매력, 힘있는 그림체, 상상하지 못할 반전을 주는 유쾌한 스토리,

독자를 움직이게 하는 생각할 거리 등을 던져주는 게 특징이예요.


화면을 가득 채웠던 작지만 작지않았던 올챙이표지를 넘기면 

우와~ 정말 많은 올챙이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있어요.

 도대체 여기서 누가  '내가 올챙이야?'하고 물었던 걸까요? 

 눈을 크게 뜨고 빙글빙글 돌리며 이야기의 주인공 올챙이를 찾아야 하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는 것은 왜일까요? ㅠㅠ:::



작은 연못에 사는 올챙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뒷다리도 나오고 앞다리도 나오는데 

어, 어, 어?

아직 다리가 나오지 않은 올챙이!(ㅋㅋ 찾았나요?)



         그런데 나만 뒷다리가 나오지 않았어

앞다리도 나오지 않고


개구리가 되어 떠난 친구들, 그리고 혼자 연못에 남겨진 올챙이 한 마리.

연못에 놀러 온 다른 친구들이 조그만게 벌써 수염이 났다며 놀리며 수염을 잡아당겨요.



"아파! 아프다고!"

나는 울음이 터졌어!

그런데 모두 재미있어하며 더 잡아당기는 거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아무리 애원을 해도 들어주기는 커녕,

계속 잡아당기는 거야.

모두 달라붙어 더 세차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수염이 빠질 것만 같았어.



"맛있다!"

나는 배가 고파서 마구마구 먹어 버렸지.



그때 개구리들이 다가와 

가르쳐 주었어.

" 너는 올챙이가 아니어ㅆ어!

메기라는 물고기야!"

아-!


개구리들은 나를 강으로 데려다 주었어. 


 '내가 올챙이야?'는 다시마세이조 작가가 늘 작품 속에 담고 있는 생각지도 않은 반전으로 

유쾌함과 재미를  느끼게 한 작품이라 너무 좋았어요. 

우리집에서 그림책 검수 대상자인 막내도 OK 한걸 보면 재미있나봐요.ㅋㅋ


이 책을 보며 저는 어른들이 짜놓은 각본대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현실의 아이들을  떠올렸어요.

어른들은 서로 다른 개성으로 살아갈 필요가 있는대도 불구하고  

한 연못에 있으면(한교실에 있으면)

똑같이 개구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조금 느리고 다르면 놀리고 왕따시키고 괴롭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작은 연못에 빗대어 말하고 있는 

디시마 세이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와 다르다고 놀리는 친구들도 언제나 자기가 우위에 있으리란 법이 없으며 

피해자가 마음 먹으면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을 

메기의 반전으로 보여준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개구리가 되어 연못을 떠났던 친구들이 다시 와서는 

"너는 메기라는 물고기야!"라고 할 때 뭐랄까요?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나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 친구로 하여금 내가 더 넓은 세상에서 나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까요?


이 짧은 그림책 속에서

작은 연못의 생태를 빗대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내가 누구인지 바르게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올챙이인 줄 알고 자란 메기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나의 가치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책에서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마 세이조가  어른인 나를 꾸짖고 있는 듯 했습니다.

개구리가 될 수 있고 메기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을  

가두어 두고 내가 원하는대로 자라도록 하는 것은 안된다고

아아의  존재 그 자체, 그 정체성과 가치를 인정하라고..


재미있고 유쾌했지만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습니다.

깊이 읽어도 좋고 그림만 봐도 힘이 넘쳐 반전스토리 웃고 갈 수 있는 

깊이있는 ' 내가 올챙이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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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이야기 반짝 4
임고을 지음, 이지은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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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우르릉 쾅쾅 』은 창작동화예요

. 두꺼운 책으로 넘어가기 전단계에 있은 아이라면 무난히 읽을 정도로

 

무엇보다 아이들이 한번쯤은 바래봄직한 재미난 이야기네요.

 

.

책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 시원해! 천둥 번개가 날 보러 왔나? 밖에 나가 보고싶다.

하지만 엄마한테 걸리면 혼이 나겠지? 내일 학교 갈 때도 똑같이 천둥치고 비 오면 좋겠다.’

 

이 책 주인공 서율이는 한 밤 중에 천둥소리에 깨어나 창밖을 보며 소원을 빌어요.

 

다음 날 서율이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라도 한 듯 멀쩡하던 하늘에서 비가 내려요.

 

사실 우리집 막내는 이 장면에 크게 공감을 했어요.

 

잘 때 천둥소리에 놀라 깨긴 해도 하늘에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밖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실제 깨서는 우산쓰고 밖의 1층로비까지 나갔다오곤 하는 엉뚱한 녀석이랍니다.ㅋ 

 

.

" 야! 비 정말 지겹지 않아?"

 

찬민이는 비가 싫다면서도 자꾸만 우산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어.

 

“ 난 비 좋은데.”

 

서율이가 나갈 때마다 비는 서율이를 쫓아다녀요.

 마치 서율이가 비를 부르는 아이가 된 듯 말이예요.

 

하지만 비는 누구에게는 귀찮고 싫을 수 있고 누구에게는 좋을 수 있잖아요

우리 애들도 비가 싫다고 하면서도 우산들고도 가끔 빗속에서 장난치느라 흠뻑 젖어와요.

 

찬민이처럼 비는 맞기 싫지만 비를 만지고 싶고, 느끼고 싶고.

 

이 장면이 아이들 감정을 잘 표현한 듯했어요.

사실 비 오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정말 비가 오길 친구들도 바라는 날이 있잖아요.

 

이런 날 비가 온다면 정말 좋으련만.

 

이때 서율이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애들이랑 저랑 똑같이 한 것 같아요.

 

.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학년인 둘째도 쉽게 읽으며 재밌다고 하는 걸 보면 저학년 아이들은 더 공감할 듯 해요.

 

사실 막내는 책을 읽으면서 “응? 나도!”라고 하던 장면이 있었어요.

 

천둥소리에 서율이가 잠에서 깬 장면을 보고 자기도 그렇다고.

 

천둥소리는 자기를 놀라게 하지만 비가 좋다고.

 

그래서 둘째랑 막내, 생각을 포스트 잇에 적어 붙여 보았어요.

 

둘째는 우르릉 쾅쾅 소리는 정말 겁난다.으~~,

집이 무너질까 무섭다,(아이고ㅜㅜ 아파트 무너지면 어떻게 되죠?),

비가 많이 와서 학교 안가면 좋겠다 (이런일이 없어요. 집에서 1분도 안걸려서),

친구들이랑 마음껏 못놀아서 슬프다. 동물들도 슬플 것 같다라고 적었어요.

 

그에 반해 막내는 기분이 좋다. 쌓여있던 것이 모두 쓸려가는 것 같아서,

비가 오면 식물이 잘 자라서 좋다,

슬프다 누군가 슬퍼하는 것 같다. 우산쓰고 장화신고 놀면 된다. 재밌다.

중요한 건 인라인이랑 자전거를 못탄다. ㅠㅠ 로 적었어요.

 

비오는날은 비오는날 나름대로 놀이를 찾는 우리 막내를 보며

 그래서 아이인가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

 

그래도 서율이처럼 뭔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며 부러워하네요.

 

막내에게도 서율이처럼 나만을 위한 무언가를 부를 수 있다면....

 

 

 

서율이처럼 자신도 바람을 쌩쌩부를 수 있는 아이였음 좋겠다네요.

 

꼭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애들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가 '~이랬으면'하고 바라기도 하잖아요.

 

그런 마음을 이 책이 대신 표현해준 것 같아 간만에 애들이 어떤 날 이런 마음이 드는지,

 

또는 날씨가 이랬으면하고 바라는지 아이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보게 한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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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하루, 밤에 피는 꽃 웅진 지식그림책 53
라라 호손 지음, 홍연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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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 바탕에 하얀색 꽃. 일 년에 하루, 밤에 피는 꽃은 어떤 꽃일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책 표지는 밤의 풍경을 대변하듯 피어있는 꽃과 그 배경사이로 금가루를 뿌려놓은 반짝이면서 책에 대한 흥미로움과 책을 더욱 고급지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활짝 핀 하얀꽃에 취해 표지를 넘기면 맞이하는 앞 면지는

 ,여기가 사막이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온통 선인장뿐이네요.

 둥근 선인장, 기다란 선인장, 키큰선인장, 키작은 어린 선인장 등 종류도 다양해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사이를 돌아다니는 여러 동물들이 보이고요.

이 사막에서 동물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일 년에 하루, 밤에 피는 꽃인 거대 선인장 사와로’는 미국 남서부에서 멕시코북서부까지 약 26의 넓디넓은 사막이 소노란 사막이라고 거기에 사와로라는 아주 특별한 식물이 자란다고 소개하고 있어요.

 

봄을 맞아 사막은 오통 생기로 가득하지요.

사막은 찾은 동물들, 사와로는 크고 작은 야생동물의 아늑한 쉼터랍니다.

    

 

하늘을 날다 지친 새들이 사와로를 찾아와 자시 쉬어가는 모습.

 ,어디서 봤는데하다가 책장에서 책을 하나 찾았습니다.

선인장 호텔(마루벌) 함께 비교해 볼까요?

 

 이 책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두 장면이 정말 비슷하지요.

저는 그냥 사막에는 아주 큰 선인장이 있구나하고 느꼈었는데 그 사실을 전달하면서도 메마른 사막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은 지식그림책입니다. 지식 그림책은 사실을 기반으로해서 지식정보를 전달함이 기본이라 그런지 책 뒷부분에 시와로 선인장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답니다.

    

  

이렇게 끝나지 않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보았던 사막의 동물들을 찾아보고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사막의 메마르고 삭막함을 조명하기보다 그 삭막함 속에서도

 일년에 한 번 꽃을 피우는 거대 선인장 시와로와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들의 삶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는 이 책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졌습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 메마른 환경보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시와로 선인장만큼 행복해지지 않을까하고... 그래서 일 년에 하루, 밤에 피는 꽃 시와로는 행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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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사냥꾼
허정윤 지음, 정진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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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털모자를 쓴 귀여운 사냥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기 루루 사냥꾼에는 사냥꾼같지 않은 귀엽고 어리숙한 사냥꾼이

한 명도 아니고 무려 일곱명이나 나온답니다.

    

 

이 책은 허정윤 × 정진호 작가의 콜라보한 작품으로 노란장화, 투명나무에 이어 세번째 작품입니다.

 허정윤작가의 위트가 정진호 작가와 만났을 때 주는 즐거움이란 너무 좋습니다.

책을 읽다 생각하고 찾아보면 숨은그림찾기처럼 그림책 속에 재미난 요소가 막 보입니다.

 이 책은 정진호작가의 특유의 간결한 선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면지에서부터 막이야기거리가 생겨납니다.

사냥꾼에게 필요한 물건이란. 발목 높이가 다른 사냥화, 용도에 따른 장갑으 종류들 마스크, 따듯한 외투, 귀마개, 목도리 사냥을 할 때 필요한 기다란 장총, 햇빛으로부터 눈으로 보호할 뿐 아니라 사냥감을 잘 볼 수 있는 안경, 모자, 그리고 마직막은 책일까요? 우리 아들은 무전기라고...ㅋㅋ

 

 

 

큰 발자국과 작은발자국이 지나간 저쪽 끝에서 !!하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책장을 넘기기도 전에 벌써 궁금해집니다.

뭐야, 뭐야? 도대체 무슨 소리? 어떤 사냥감?” 읽는 독자들만 자꾸 분주해집니다.

   

 

 

 

 

이제 속지를 지나 내용으로 들어가면 빨간 모자의 주인공들이 서서히 들어납니다. 

 

하나! ! ! ! 다섯! 여섯! 일고오....

 

 

라고 흐리게 말하고 있는 마지막 아이 저도 막 졸음이 올 것 같더라구요.

자세히 보면 같은 옷을 입었지만 자세히 보면 다 다릅니다. 표정부터 단추, 무늬, 총구의 방향까지..

살펴보다 일곱번째에 이르면 저도 모르게 하품까지....

'너무 졸려요ㅜㅜ' 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이들이 같은 일행일까하고 생각할 쯤 왼쪽의 커다란 사냥꾼이 오른쪽의 일곱 사냥꾼에게 뭐할건지,

 어떤사냥감을 잡을건지 묻는 장면에서 아하!’ 같은 일행이 아니었습니다.

얼룩 곰을 잡을 거라는 결의가 엿보이는 모습,얼룩곰을 눈으로 만들어 설명하는 모습.

재미있습니다.

 

 

 

 

질문에 대답하는 자 말고도 주변의 인물들의 행동묘사도 정말 압권입니다.

보이시나요?

최고라는 저 엄지 척! 이 와중에 여전히 잠을 자는 일곱번째 사냥꾼.

    

 

 

 

질문을 던지고 답할수록 왼쪽에 질문하던 커다란 인물과 오른쪽 사냥꾼과는 거리가 좁혀집니다.

 또 질문을 던집니다.

 

 루루를 어떻게 할거야?”

동물원에 팔거야!

잡아먹어야지!

기르려고!

자랑해야지!

글쎄...

어디 가?

쉬 누러....

 

ㅋㅋ 우리 아이들 모습입니다. 아이들한테 물을면 딱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일곱번째 아이가 쉬누러 갔다가 얼룩곰 루루를 발견하고 “루루다!‘라고 소리치면서 

인물들의 위치는 바뀝니다.

 일곱사냥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커다란 인물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마치 책의 중심선이 영역 구분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 공간에 같이 존재하기엔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듯 말입니다.

    

 

 

 

위치와 상황이 바뀌고 보니 이 커다란 인물이 좀 수상해보입니다.

 

 

 아니라니까. 루루는 저쪽에 있을 거야.“

 

안절부절하고 자꾸만 일곱사냥꾼을 다른 쪽으로 보내는 느낍이 듭니다.

 

    

 

 

일곱사냥꾼을 다른 방향으로 보내버린 커다란 인물은 벗어버린 모자사이로  보이시나요?

아빠 북극곰이었습니다.얼룩 코딱지라고 했던 것도 얼룩곰이었구요..

 

이 책 정말 매력적입니다. 재밌구요, 유머도 있고 감동도 있습니다.

정진호 작가 특유의 간결한 그림체가 주는 그림의 맛이란 이런 겁니다.

 

저는 노란장화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허정윤×정진호작가의 책을 믿고 보는 편입니다

 이 책이 우리 집에 도착한 이후 우리 애들도 재미난지 웃음과 함께 짧고 간단한 평을 남기네요.

 

" 루루아빠 정말 대단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책도 대단한 것 같구요. 감동과 재미를 가져다 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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