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마에스트로 편력
이광주 지음 / 한길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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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에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이 책의 저자는 젊은 날 자신에게 영감을 주었고 학문과 인생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 사람들을 마에스트로라고 부르며 경배한다. 괴테와 폴 발레리, 몽테뉴, 부르크하르트, 에라스무스, 츠바이크, 호이징가, 스펜더 등이 저자가 숭배하는 마에스트로들이다. 모두 유럽의 작가나 역사학자 등인데, 이들의 책을 읽으며 저자가 보냈던 시간들이 곧 지적 편력의 시작이자 끝임을 담담하면서도 그리움 가득한 문체로 써내려 간 이 책 역시 예술품이라 할 만 하다. 당신은 당신을 이끌어주는 마에스트로를 가졌는가? 나를 이끌어주는 마에스트로는 다산 정약용 선생과 연암 박지원 선생, 그리고 청장관 이덕무 선생이다. 선비답게 산다는 것과 사람답게 산다는 것을 가르쳐준 내 삶의 한줄기 서광과 같은 분들이다. 도덕과 윤리가 뿌리째 뽑히고 물질적 이익 앞에서 너무도 쉽게 자신의 양심을 파는 이 시대에, 독서와 학문, 흔들리지 않는 한 마음으로 곧은 삶의 모습을 지켜나간 이들의 삶의 태도는 내게 그 어떤 사상보다도 나를 이끌어주는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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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양음악 순례
서경식 지음, 한승동 옮김 / 창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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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조선인 2세인 서경식 선생이 몸과 정신으로 겪을 수밖에 없었을 그 스산함과 고뇌, 그리고 간혹 찾아 들었던 '그래도 살아 있다'는 기쁨 등의 온갖 감정들이 서양 고전음악을 매개로 하여 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속살을 드러낸다. 그가 재일 조선인이라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그토록 아름답고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정치적 측면을 간파해내고 어떤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도 시대의 요구에 따라 정치적 편의에 의해 왜곡, 변형되어 권력과 국가체제를 유지하는데 동원될 수 있음을 논하는 부분에서 확인된다. 나치의 제 3제국이나 현재의 북한을 생각해보면 무슨 뜻인지 잘 알것이다. 즉, 서경식 선생은 서양 고전음악 듣기를, 단순히 정서의 순화나 심미감의 확대를 위한 극히 개인적 시공간을 넘어 남북분단이라는 조국의 현실과 식민모국인 일본에 태어나 살면서 끝없이 분열되어 온 자아의 통합을 향한 실존적 몸부림으로 '기록'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치열한 음악 듣기에서 삶의 본질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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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 풍월당 주인 박종호의 음악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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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을 사계절로 나누어 각각의 계절에 들을만한 작품들을 골라 각 곡에 얽힌 사연이나 작곡가의 생애, 저자 자신의 그 곡에 얽힌 추억담을 곁들인 책이다. 그야말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에세이집으로, 음악이라는 공통적인 유산이 개인의 경험과 삶의 깊이에 따라 얼마나 값지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음악감상의 모범이라 할만하다.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가이드 삼아 소개된 곡들을 하나씩 들어 본다면 어느새 그 선율에 익숙해져 그만큼 깊어진 자신을 보게 되리라. 소개된 곡들도 대개는 중고교시절 음악 수업 시간에 들어보았을 작품들이니 만큼 적극적으로 음반을 찾아 듣기를 권한다. 클래식이 왜 클래식인지는 체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으리라. 클래식이 비록 서양의 것일지라도 듣는 이가 느끼는 선율의 감동은 인종과 국경선을 초월하여 삶의 깊은 체험으로 내면화 된다. 그 때 삶은 더 이상 자신을 속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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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 the World : 힐 더 월드 -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지구행복 프로젝트
국제아동돕기연합 UHIC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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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여전히 굶주림과 저개발, 인권유린, 석유확보 전쟁, 피 묻은 다이아몬드, 동물 학대, 인종 청소, 탄소배출권 문제 등,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쌓여 있다. 아마 해결 의지가 없는 것이리라. 당장 내게 피해가 돌아오지 않고 내가 살아가는데 변화가 없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없다. 국제아동돕기연합에서 집필한 『HEAL THE WORLD:  힐 더 월드』는 국내의 필자들이 쓴 책인데, 여기에 소개된 사례들은 대부분 인간이 유발하고 있는 커다란 모순들이다. 인간이 만들어냈으면서도 도무지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한편으로는 인간 욕망의 과도한 발산이라는 점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없지는 않은, 현재진행형의 문제점들인 셈이다. 더 시간이 흘러가기 전에 해결책을 내놓아야 하나뿐인 지구에서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한 번씩 읽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세계시민이라는 자격은 세계에 대한 정확하고도 분석적인 이해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내 마음의 자세다. 유럽이나 미국 여행 한 번 했다고 세계시민이 되지는 않는다. 유적지 관광을 넘어서는 인간성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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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권
이광주 지음 / 한길아트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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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주 인제대 명예교수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 권』. 제목 그대로 책에 부여할 수 있는 최대의 존경심과 애정으로 써 내려간 책의 역사와 문화사이자 독서론인 이 책은, 비록 사진을 통해서 이지만 중세나 근대에 출판된 책의 모습만으로도 눈의 황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 광주 선생의 문체는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당신은 자신만의 "아름다운 지상의 책 한 권"을 가지고 있는가? 죽기 직전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않을 한 권의 책만 있다면 삶이 아무리 덧없다 해도 더 이상 고뇌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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