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씬의 양이 어마어마하군요.
고수위, 하드코어에 걸맞은 자극적인 씬과 다양한 플레이들이 난무합니다.
스토리나 인물 간의 서사도 많지만 사이사이에 씬이 계속 진행됩니다.
그래서일까요. 기가 다 빨리는 느낌입니다.
작가님의 신작인 영몸구도 그랬지만 메배공 또한 마찬가지로 탈력감이 드는 작품이에요.
둘 다 서큐버스 같은 존재랄까.
스토리와 설정의 탄탄함이 이 탈력감을 어느 정도 잡아주지만... 뭐... 그렇습니다.
영몸구, 메배공 둘 중 어느 걸 먼저 읽든, 그 다음 작품을 볼 땐 기시감을 느낄 정도로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존재합니다.
영몸구엔 유쾌함이 있었다면 이 작품은 유쾌함이 거의 빠진 버전.
그래도 기시감을 떨쳐낼 정도로 게임 배경이나 세부 설정 등이 아예 달라서 보는 맛이 좋았어요.
제 취향엔 딱 맞았고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다만 장르가 같기에 신선함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이 더 이전 작품이라 영몸구가 신선하지 못했다는 게 정확한 말이겠지만 전 영몸구를 먼저 본 입장이라... ㅎㅎ..;;
개인적으로 다음 신작은 아포칼립스물 같이 아예 색다른 시도를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작가님의 내공이 상당하시니 어느 장르를 도전하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