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황녀의 스승으로 오랜 시간 육아에 가깝게 여주를 키워온 남주가 오해로 인해 비뚤어지고 여주를 굴리는 후회물입니다.
여주를 강압적으로 취하고 매도하며 몰아치는데 초반엔 씬이 많은 편입니다.
스토리는 대부분 두 사람의 오해를 다뤘는데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게 잘 풀어냈어요.
서로 간의 생각, 시점, 상황 등 여러 차이에서 발생하는 오해들이 억지스럽지 않아요.
그래서 몰입감이 좋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여러 번 전환하는 방식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작품은 그걸 아주 잘 살렸습니다.
과거를 통해 두 사람의 추억을 공유하고 그걸 통해 감정을 끌어당기는 방식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여주의 어린 시절에 남주인 대공과의 교감이 좋았어요.
오랜만에 먹먹함을 느껴보네요.
작가님이 어디서 본 것 같은 네임이다 했더니 이미 두 작품이나 본 분이네요.
이 작품을 보며 많이 발전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필력도 좋았고요.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