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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천상의 연인을 찾아서 3부 (총3권/완결)
록납 / ONLYNUE 온리뉴 / 2021년 1월
평점 :
이세계 차원이동물인데 게임물에 더 가까운 작품입니다.
옛날 인소 감성의 글이고 1부 초반부터 유치함과 오글거림이 있는데, 이게 뒤로 가면 갈수록 더 심해집니다.
3부 1권까지 상당히 힘겹게 읽었습니다만 그 이상은 도저히 무리라고 판단돼서 나머지 두 권은 포기했습니다.
뭐, 그래도 읽은 걸 토대로 평을 하자면 세계관은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다만 그게 전부예요.
이걸 왜 9권 1세트가 아니라 3권 3세트로 나눴을까, 라는 의문이 강하게 들어요.
내용에 분기점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거든요.
온갖 예쁘다, 잘생겼다 같은 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주변 풍경에 대한 아주 장황한 표현, 여러 캐릭터들과 정사를 하면서 나누는 소소한 대화.
이게 무한 반복입니다.
패턴의 변화도 없고 딱히 스토리가 있지 않아요.
길게 늘려봐야 3권이면 끝날 스토리가 3배 뻥튀기 된 느낌이라...
참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들 하나하나 다 어떻게 생겼고, 머리색, 눈동자색, 입술색, 피부색이 어떻고, 몸매는 어떻고 이런 게 쫙 나와요.
인물과 배경 묘사만 해도 분량이 미쳐 날뜁니다.
그렇다 보니 세계관은 너무 잘 알게 되는... 그러나 독자 입장에서 아주 지루한 작품.
스토리에 영향이 전혀 없는 영양가 없는 대화도 여기에 한몫하고요.
여주가 새연인을 받아들이기 위해 연인들에게 일일이 허락 구하는 게 킬링포인트입니다.
D와 연인이 된다고? A허락->씬, B허락->씬, C허락->씬...
어라? E와 연인이 된다고? 그럼 또다시 A허락->씬 이하 반복.
솔직히 좀 숨 막힙니다.
스토리에 비해 너무 과하게 분량을 길게 잡으셨어요.
그렇다고 씬이 재밌는 것도 아니고요.
정말 많은 남캐들이 나오는데 역하렘임에도 오로지 2인플만 나옵니다.
그럼 플레이에 다양함이 있나? 없습니다.
자극적인 맛도 없고 그저 잔잔하고 평범하게 쭉 가니깐 읽다가 지치는 편이고 몰입감도 많이 떨어집니다.
아, GL요소도 좀 있는데 그나마 GL씬은 많이 컷돼서 나와요.
장면 전환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보이고요.
보편적이지 않은 희한한 단어들이 보입니다.
외경심, 외경감, 존외감.
도대체 이게 뭔 단어인가 싶네요.
경외심, 경이감, 존경심 뭐 이런 흔히 쓰이는 용어 대신 비주류를 택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