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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라이칸 1 ㅣ 라이칸 1
장소영 / R / 2023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몸담고 있던 수녀원을 떠나지만 모종의 이유로 남주와 결혼까지 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정체를 깨닫게 되는 여주를 다룬 스토리입니다.
여주가 자아성찰이 상당히 부족하고 청개구리 심보가 아주 고약한, 고집이 센 캐릭터네요.
주변 사람 피 말리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여주의 선택, 행동이 대부분 잘못된 판단이고 그게 이 작품을 끌어가는 원동력입니다.
본인의 선택으로 주위 사람이 다치고 죽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다시 그릇된 판단을 내리고 실행을 하는 게 참 암담해요.
여주가 납치범도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나, 납치를 전문적(?)으로 당하는...?
납치만 몇 번째인지...
색다른 의미의 납치 전문가가 아닌가 싶어요.
이 정도면 사실 중증이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남주에 대한 불신이 이해가 안 돼요.
물론 남주에 대한 걱정, 불안을 표출하며 행하는 거지만 여주는 이미 남주의 무력과 권력을 체감하고 통감한 캐릭터인데 이럴 수가 있나?
서로 아주 사랑하는 사이인데 믿음이 고작 그 정도밖에 안되나? 싶고요.
매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느꼈어요.
남주도 크게 다르지 않고요.
뒤로 가면서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전개들이 좀 보입니다.
대화 몇 마디만 더 하면 끝났을 부분들을 굳이 안 해서 오해를 만들고 그 오해로 인해 서로 틀어지고 계속 상처주는 모습들이 고개를 갸웃하게 해요.
그래서 좀 뜬금없게 보이고 덤앤더머 보는 느낌도 있어요.
두 주연 캐릭터나 전개가 아쉽습니다.
뭐, 그래도 전체적인 그림은 좋았어요.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