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은 연애가 하고 싶다

[전자책] [세트] 악역은 연애가 하고 싶다 (총7권/완결)
임이올 / 디앤씨북스 / 2025년 10월

홀로 수많은 회귀를 하며 삶에 지친 여주가 연애를 결심하며 벌어지는 스토리입니다. 

진지함이 없는 결심이라 남주들의 일방향 로맨스에 가깝습니다. 

제목과 간결한 소개글을 보고 가벼운 작품일 거라 생각했는데 마냥 가볍진 않네요. 

오랜 세월 반복된 회귀를 거듭해오며 온기 없이 쓸쓸히 버텨온 여주의 고독이 보입니다. 

유치함이 좀 느껴지는 여주의 가벼운 독백이 많이 나오는데 작품의 웃음 포인트이기도 하지만 미쳐버린 심리상태를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되게 담담하게 말하는 여주의 무심하고 가벼운 말투와 독백이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좀 중화시켜줍니다. 

짠함이 강해서 여주의 가벼움마저 없었다면 상당히 우울한 작품이 됐을 것 같네요. 

짧은 기간을 무한 회귀하는데 같은 구간을 반복하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템포 조절이 잘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남주들을 통해 다양한 사건을 다루기도 하고요. 

몰입감이 상당히 좋아요. 

아주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