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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 - 전통 시장 ㅣ 신기방기 전통문화
정인수 지음, 최선혜 그림 / 분홍고래 / 2018년 2월
평점 :
제목과 그림이 재미있어서 눈길이 갔던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
표지의 그림을 보면 옛날의 시장 모습과 오징어가 생선을 팔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고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흥미를 갖었을 때 그 책을 보여주는 것이야 말로 엄청난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주저없이 이 책을 아이들이 볼 수 있도록 해줬다.

역시나 아이들이 흥미를 보인 책인 만큼 책에 빠져드는 속도 또한 빠르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는 큰아이, 집에서 누나따라 역사책을 보던 동생들 모두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한다.
"꼴뚜기는 왜 어물전 망신을 시켰을까?"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려주는 책이로 전통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옛날 우리의 전통 시장이었던 오일장부터 전통시장의 모습, 전통시장의 역사, 전통시장의 문화까지 평소 아이들이 잘 알지 못했던 전통시장에 대한 모든 것이 들어있어서 배울게 많은 것 같다.

크게 4장으로 나누어 옛날의 장터를 소개해주며 그것과 연계된 속담이나 같은 말로 쓰이는 옛날 어휘, 그리고 요즘의 아이들이 잘 모르는 옛날에 쓰던 우리의 단위들도 알려주고 있다.
솔직히 옛날에 쓰던 단위는 나도 잘 모르는게 많이 나와서 어른이 나 역시 공부가 되었던 것 같다.
또 속담도 아이들이 모르던게 많이나와서 속담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며 좋아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실사가 실려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게 없는데,
이 책에서는 전통시장의 모습에 대한 사진들이 실려있어서 아이들이 그때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너무 좋게 되어있다.

옛날 장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오는 용어들도 아이들에게는 생소한게 많다.
그런한 장터 용어들은 뒷부분에 부록으로 따로 정리가 되어있어 아이들이 생소한 용어를 알아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 용어들을 살펴보며 지금 우리가 쓰는 용어들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를 해보며 재미있다고 까르르 웃는 아이들...
지나간 과거가 지금 현재에는 어떤 모습으로 바뀌었는지 웃으면서 재미있게 알아가는 우리의 문화라 더욱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을것 같다.

지겨운 공부가 아닌 재미난 이야기로 우리의 역사를 알아가는 이 책..
왕이 아닌 서민들의 모습으로 진짜 역사를 알아가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다.
읽으면서 재미도 느끼고 바탕지식도 쌓아가며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갈 수 있는 신기방기 전통문화!!
지금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전통시장을 아이들이 방문해보고 싶다고 하니, 이 또한 이 책의 힘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나가려고 한다면 전통시장 역시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나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