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과학의 비밀 - 우리 문화재를 지켜라!
서찬석 지음, 최희옥 그림 / 예림당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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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빈치전을 관람하러 갔을때 모나리자 복원에 관한 전시를 보며 아이가 흥미로워 했다.

한동안 모나리자 복원과정을 보면서 그 앞을 떠나지 않던 우리 아이..

그 이후 문화재와 복원에 관해 자료를 찾아보기도 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찾던 문화재복원...

엄마도 그것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었지만 아이가 관심을 보이니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다.

그러다 보게 된 "보존과학의 비밀"이란 이 책!!

이 책을 보면 아이가 쉽게 알 수 있겠구나 싶어서 속으로 "심봤다~"를 외치기도 했다.



보존과학이란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알아야 이 책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는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문화재는 문화재 보존과학실로 가게 된다.

다치거나 상처 입은 문화재들은 먼저 그곳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은 뒤, 박물관이나 전시관으로 옮겨지게 된다.

조상들이 남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세월이 흐르면서 변형이 일어나고,녹이 슬고, 곰팡이가 피면서 썩기도 하는데, 이런 문화재들을 연구하고 치료하며 앞으로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예방하는 일을 하는 곳이 문화재 보존과학실이 하는 일이다.

보존과학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경주에 있는 석굴암이다.

석굴암은 통일신라시대에 부처님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진 석굴 사원으로 1995년 유네스토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

원래의 석굴암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건축되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때 과학적 분석없이 마구잡이로 복원을 진행한 탓에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 습기가 차고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해방 후에도 석굴암에 대한 보수 작업은 여러 번 이루어졌지만 아직까지도 완전한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지 못하니 참 안타까운 일이다.


보존과학은 기존에 있는 문화재에서 우리가 눈에 보지 못하는 이야기를 찾을수도 있다.

최치원 초상화에서는 X선 ㅍ촬영을 통해 우리가 볼 수 없었던 동자승을 찾기도 했고,

인물 옆으로 책과 촛대 등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것을 통해 그 시대의 역사의 비밀을 엿볼수도 있다.


문화재를 발굴할때 완전한 모습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 문화재들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 시키는 것 역시 보존과학의 힘이다.

깨진 조각을 발굴 현장에서 접착제로 이용해 임시로 붙였던 봉황 모양 유리병..

시간이 흐른 뒤 1978년 본격적으로 복원과 보존 처리가 시작되었고,

6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서야 오래전 그때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그 이후로 시간이 흐르면서 유리병의 상태는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해서 2차 복원 작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미 복원했던 문화재를 다시 해체해서 2차 복원 작업에 들어가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해서 현재상태를 제대로 살피고 해체한 다음 다시 정밀분석을 통해 복원하기..


어려운 과정을 정말 세밀하게 작업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다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니

아이가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어서 좋다고 한다.

각종 문화재의 종류에 따라 보존작업을 하는 과정도 틀리기 때문에

종류별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해주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고 한다.


문화재 복원을 이야기해주며 그 문화재를 따라 역사까지 공부할 수 있는 "보존과학의 비밀"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를 통해서 문화제 훼손 원인과 복원 및 보존 처리법을 알려주고 있고,

또 각 종류별 문화재에 관련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보존과학 수첩!!

이 부분은 실제로 보존과학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어서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실감나게 보존과학을 아이가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문화재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고나니 더욱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화재를 통해서 보게된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을 하고,

이 책을 통해서 문화재 보존 과학자라는 직업까지 알게 된 우리 아이..

평소 궁금했던 것을 알게 해준 이 책이 참 좋다고 한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이 나 역시 몰랐던 보존과학에 대해 알게되니

이 책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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