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과학자들 - 생명 윤리가 사라진 인체 실험의 역사
비키 오랜스키 위튼스타인 지음, 안희정 옮김 / 다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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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우리는 과학의 발전으로 인해 편하게 살아가고 있다.
옛날에는 위험한 병들도 지금은 백신 개발로 인해 치유가 가능해졌고,
삶이 옛날에 비해서는 편안해 졌기 때문에 과학의 발전에 대한 좋은 점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나쁜 과학자들"
읽으면서 과학의 또 다른 이면을 생각하게 해주고, 좋은 점이 아닌 나쁜 점, 우리가 경계해야할 점에 대해 주의를 하게 해주고 있다.


역사 초기에는 의사가 적절한 의술을 펼기는 일은 실험과 구분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따랐고, 실험은 대부분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만 실시됐고, 의사는 병에 걸린 환자에게 직접 도움을 주려고 노렸했다.
하지만 1700년대에 들어서 일부 의사들이,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
흉터를 남긴 천연두 같은 질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 건강한 사람들에게까지 위험한 실험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우리는 천연두에 대한 백신 덕분에 천연두를 옛날만큼 무서운 병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에 관한 실험을 했고, 그의 실험대상은 당시 8세 였던 정원사의 아들 제임스 핍스였다.
다행스럽게도 제임스 핍스에게 한 실험은 성공했고 덕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지만
여기에서 문제점은 실험 대상자가 된 제임스 핍스가 제너의 실험에 동의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죽음의 수용소에서 나치 의사들의 인체 실험들을 보면 실험 대상자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고, 온갖 잔혹한 실험을 했다.

세계대전이 끝나고 잔혹한 실험을 한 이들은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을 받았지만,

나치 의사들은 자신들이 한 일에 대해 유감스러워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자신들이 저지른 비인간적인 실험을 옹호하고, 잘못은 개인이 아닌 정부가 저질렀다고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인체실험을 보면 미국에서 2차 세계대전 직후 수년 동안 비밀리에 진행된 미국 방사능 실험을 들 수 있는데 의사들은 환자보다 실험이 중요했고, 환자들에게 방사능 주사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화학전에 대비해서 군인이나 감옥의 수감자들에게 실험을 했으며, 역시 이들에게도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힘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학 연구소에서 행해진 매독실험...

실험대상자에게 그 어떠한 설명도 동의도 얻지 않고 행해진 이 실험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닌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저 먹잇감으로만 본 의학자들...

물론 그들의 실험을 통해서 과학 특히 의학부분이 비약적으로 발전을 한 점은 인정하지만,
정당한 방법의 실험이 아닌 설명이나 동의없이 잔혹하게 이루어진 실험들이 대부분 이라는 점..
이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인체실험의 행위였고 잔혹한 행위였다.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인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잘못한 것도 모르고 오히려 본인들이 잘 했다고 당당해 하니 그들은 과학자가 아닌 괴물이라 불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쁜 과학자들"은 우리가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과학실험이 자리를 잡아가야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커가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책은 생명 윤리와 과학실험에 관한 토론과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기에 더욱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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