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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심리스쿨 1 : 세계 명작 편 - 내가 만약 세계 명작 속 주인공이라면?
이지영.배정진 지음, 안지혜 그림 / 아울북 / 2017년 5월
평점 :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 집에 들었갔을때....그리고 초등학교에 입학할때 제일 걱정되었던 것이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없이 그 생활에 잘 적응할느냐 였었는데
그 걱정이 괜한것이었구나 싶을만큼 적응을 잘 하면서 지내주어 항상 감사했었다.
그런데 올해 초...학교가 아닌 다른곳에서 다른 아이와 트러블이 생기며 한참 긴장하게 만들었던 우리 둥이들....
어린이 심리스쿨을 만나고나니 그때의 일이 떠오르면서 그때 이 책이 있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북에서 나온 어린이 심리스쿨...내가 만약 세계 명작 속 주인공이라면?
아이들이 잘 읽었던 명작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마음을 살펴보는 책이라 아이들에게 쉽게 공감이 될것 같았다.
그리고 나의 입장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도 돌아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15개의 명작 속 주인공이 되어 어린이 심리를 알아나가는 책이다.
특히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쉽게 발생하는 마음들을 다스릴수 있도록
심리코칭을 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좋은것 같다.
15개의 이야기 중에 첫번째는 미운 아기 오리의 이야기로 따돌림이란 심리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 아이가 올해초에 겪었던 부분과 관련이 있는 이야기라 다른 이야기보다 이 이야기가 더욱 눈에 들어왔다.
우리 아이가 따돌림을 당했던 것은 아니고 상대방 아이가 혼자서 그렇게 느꼈었던 문제였는데
아마도 같은 학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꼈던게 아니었나 싶다.
문제는 그 아이가 그렇게 느껴서 서로 다툼이 일어났고 좋게 끝나도 됐던 별거 아니었던 일이
어른들이 개입하게 되면서 크게 부풀려졌었기에 아이들과 내가 더욱 놀랬었다.
그래서 그런 일을 겪고나서 아이들의 심리와 상황에 맞는 대처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줘야겠다라는 생각을 심각하게 해봤다.
심리스쿨 이야기는 1교시, 2교시, 3교시로 나뉘어져 있는데 1교시는 해당하는 명작동화를 제목에 맞게 생각해보며 읽어보게 한다.
미운 아기 오리는 "왜 아무도 미운 아기 오리와 놀아 주지 않았을까요?"라는 제목을 생각해보면 읽어보게 되어있다.

심리스쿨 2교시는 따돌림 당한 미운 아기 오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내 입장이 아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면
그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직접 글로 적어보게 함을로써 그때의 기분을 정리해보고
이야기 속의 주인공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하고 있다.

심리스쿨3교시에는 심리상담 선생님이 들려주는 심리 코칭이다.
이야기에 따라 심리코칭은 1개에서 4개정도로 코칭수가 조금 다르지만 어떠한 마음들인지를 잘 집어주고 있다.
그리고 심리코칭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책만 읽을게 아니라 이에 맞는 상황극을 아이들과 한번 해보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났으면 실제로 해봐야 더욱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전에 있었던 그 트라우마를 지우고 싶어서 아이들과 그때의 일을 다시 이야기해보고 상황극을 해보자고 했다.
그랬더니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하기 싫다고 한다.
뭐...싫다는데 어쩔수 없지라고 넘어가면서도 많이 아쉬웠다.
아쉬운 마음에 슬며시 그때 기분이 이 책에 나오는 것처럼 이랬었니? 라고 물어보며 이야기를 유도해봤다.
그리고 책을보며 여러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 마음이 풀어졌는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했고 다 읽고나서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힘들게 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대충 알겠다고 한다.
말로는 알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자꾸 읽어보고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고 내 입장을 생각해본다면 잘 해결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그리고 내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는 힘을 기르게 해주는 책인것 같다.
이 책을 자주 읽게하고 마음을 읽어내는 힘을 기르게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