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해야겠어요 - 감정의 묵은 때를 씻어 낼 시간
박성만 지음 / 유노북스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여자의 마음을 융의 심리학에 빗대어 풀어낸 이 책...

감정의 묵은 때를 씻어 낼 시간 - 빨래를 해야겠어요...

제목부터가 "빨래를 해야겠어요"라고 하니 여자의 심리를 잘 풀어내주면서 자존감을 회복시킬수 있는 책이겠구나 싶어진다.

어느덧 나도 중년이라 불리울 나이가 된것 같다.

아이를 낳고 정신없이 살아오면서 제2의 사춘기를 겪듯이 혼란의 시기에 빠진듯한 지금...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전부 내 이야기 같고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같다.

주변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나의 감정을 파악하게 해주는 듯한 이 책...

그래서 웬지모를 위안을 받는 것같은 느낌이 든다.

중년, 자아가 자기로 변해가는 시기라고 한다.

생애 전반기는 사회생활에 적응해야 한다면, 생의 후반기에 들어서면 외적 삶에 회의를 느낀다고 한다.

지금까지 중요하게 여긴 것들의 중요성이 현저히 감소했으나 새로운 것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을때, 이때에 우울감이나 심리적 혼란이 오는데 이 시기를 '중년의 위기'라고 한다.

융은 이때는 35세로 보았으나 지금은 65세까지 중년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고 한다.

나를 빗대어 생각해보니 나 역시 30대에 엄청난 심리적 혼란을 겪었으며

지금도 그 혼란함의 한가운데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오는 중년의 감정 씻기 3번째...모성 콤플렉스...

모성 콤플렉스는 '엄마에 대한 유아적 동경'으로 모든 사람이 공유하고 있지만, 지나치면 병리적이 된다.

이것은 아들과 딸에게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고 융은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딸에게 나타나는 모성 콤플렉스로는 네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여기에서 몇가지가 해당되는 것 같다.

내가 그동안 왜 그리 힘들어했는지 이 책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되었다.

남을 챙기느라 늘 바쁘고, 나는 친절이었지만 그것이 통제였다는 것을...그래서 내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고, 이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더 신경쓰고 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콤플렉스는 그동안 내가 알고있던 콤플렉스가 아니라고 한다.

콤플렉스는 '너는 이것이 나쁘니 이것을 고쳐'가 아니라

'그동안 일방통행을 했으니 지금부터는 그 반대에 있는 무의식 속의 어떤 것을 의식으로 가지고 올아와야 해'라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내가 혼란스럽다라고 느낀것이 반대에 있는 무의식 속의 어떤것을 의식으로 가지고 올라와야한다고 내 몸이 자각을 하도록 해주는 것이었다니

그것을 깨달았다는 것만으로도 혼란스러움의 반은 사라진듯 하다.

개구리처럼 천천히 올라가는 온도를 느끼지못해 죽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내 상황을 깨닫게 되었으니 이제 여기에서 벗어날수 있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도약을 해 볼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나 할까?


인생의 후반기를 준비하는 여자들이 씻어 내야 할 10가지 콤플렉스...

 

중년....인생의 후반을 잘 풀어가고 싶다면 참고적으로 이 책을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냄비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내 몸이 알려주는 자극을 깨닫고 순조롭게 대처할수 있는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자신에게 당당한 내가 되기 위해 이제 진짜 나의 감정을 들어내서 더욱 성장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더 늦지 않게 나의 자존감을 깨닫게 해준 이 책을 만나게 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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