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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망친다 - 자녀를 진정한 성인으로 키우는 법
줄리 리스콧 하임스 지음, 홍수원 옮김 / 두레 / 2017년 4월
평점 :
헬리콥터 부모라는 단어는 우리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그 시기에 처음 들었던것 같다.
그때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픽업해서 학원을 데려다주는 엄마를 이르는 말인줄 알고 그냥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헬리콥터맘이라는 말을 자꾸 듣게 되니 정확한 뜻이 궁금해졌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과잉보호하는 것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처럼 험한 세상에 걱정이되니 아이들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과연 그렇게 보호만 한다고해서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수 있을까??
줄리 리스콧-헤임스가 쓴 '헬리콥터 부모가 자녀를 망친다'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부모님들은 우리들의 모든 생활에 간섭을 하거나 보호를 하지 않았었다.
마음껏 놀고, 넘어지고 실패도 해보며 스스로 생활방식을 터득해나갈수 있도록 해줬었다.
하지만 요즘은 문명의 발달로 인해 핸드폰을 손에 쥐어주며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 아닌 감시를 하고 있다.
아이가 상처 받지 않기를, 실패하지를 않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오히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도 이러한 현상을 직접 경험하고 본인을 되돌아 보면서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쓴 것 같다.
우리 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진정한 성인으로 키울수 있도록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이 책은 500여 페이지로 되어있는 좀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끝까지 읽는데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맞아~ 그렇구나~'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크게 4부로 나뉘어서 1,2부에는 헬리콥터부모의 문제점을 이야기 하고있다면,
3,4부에서는 다른 방안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을 제시해주고 있다.
단지 문제점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해결방안을 나름대로 제시해주고 있어서 더욱 육아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문제점 중에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6장과 10장에 나온 문제점들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키울때는 일어나서 먹고, 어딜 가든 데려다주고, 무엇이든 해주던 부모가 이제 컸으니 혼자서 하라고 풀어준다면 그 아이는 좌절감을 느끼며 실패를 느낄 것이고 그리고 그 실패를 감당하지 못 할 것이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실패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훈련이 되어있지않으니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과잉보호하는 것은 우리 부모들에게도 큰 스트레스일 수 밖에 없다.
자녀를 키우면서 한편으론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에 따른 불안감과 우울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식의 성공을 바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과도한 욕구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아이의 이력을 쌓는데 모든 생활의 구도가 초점을 맞추게 되면 아이와 부모 모두 힘들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헬리콥터부모에 관해 쓴 것이지만 우리나라 역시 미국과 다를바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자녀양육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나의 아이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진정한 성인으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아이를 키우는 나의 행동을 자꾸 되돌아보며 반성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