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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반창고 - 노래하는 교장 방승호의
방승호 지음 / 창비 / 2017년 1월
평점 :
이 책은 순전히 사춘기 초기에 접어든 딸아이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행동을 보일때마다
'조금만 더 크면 어쩌나..그때 엄마 말도 안듣는다던데...' 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사춘기....분명 나도 그 시기를 지나왔지만 아이가 사춘기가 되는게 조금은 두려워지기도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노래하는 교장 방승호의 마음의 반창고
이 책의 저자인 방승호 교장선생님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평소에 TV나 신문을 잘 보지 않으니 접해볼 기회도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주변분들에게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방승호 교장선생님이 유명한 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모험놀이상담가로 유명하신 분이다.
이 책을 통해 그분이 상담을 한 아이들을 보니 사춘기에 방황하는 모습들이 다 나와있는듯 했다.
우리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사춘기를 보낼지 모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읽었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아이의 마음을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방승호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을 상담하는 것을 읽다보니 내가 아는 상담과는 달라서 신선했다.
그리고 나도 아이들에게 이렇게 다가간다면 사춘기라고해서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과의 상담을 풀어내고 나서는 이 책을 읽는 어른들에게 충고를 해주고 계셨다.
이 충고들이 아이들의 상처나고 뽀족한 마음을 다독여주고 반창고를 붙여주는 방법이기에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나도 이 충고대로 해보리라 다짐을 해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꿈을 찾으라고 할 때는 막연하게 찾으라고만 하지말고 구체적으로 이끌어주는게 좋다고 한다.
그게 엄마가 그리고 교육자가 해야할 역할이 아닐까?
아이에게 그저 공부만 하라는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 볼 줄 아는...
그래서 아이들이 믿고 편하게 기대며 어른이 되어가게 도와주는 부모가 되기위해 더욱 노력을 해야겠다.

가끔 우리집 아이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엄한 분위기에게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얘기를 하는 분위기 일 때가 있다.
처음은 그게 아니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장난처럼 이야기를 시작하고 아이가 비밀이라고 하면 절대 비밀을 지켜주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지금은 예전보다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때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방승호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아이가 편하게 말할 수 있도록 편한 분위기,
아이의 마음의 빗장이 열릴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로 출발을 하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아이들 중에 아직은 어리지만 요즘 마음 속으로 불만을 가득 쌓고 있는 둘째녀석.....
요 몇일 둘째와 마찰이 좀 있었다.
일방적으로 엄마가 야단을 친 것이긴 하지만 아이도 나도 모두 속상했다.
그러다 오늘 이 책을 다시한번 읽고 저녁때 둘째녀석과 다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번에는 방승호 교장선생님의 말을 새기고 그대로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처음부터 아이와 몸으로 움직이며 놀이처럼 웃다가 슬며시 이야기를 꺼내니
아이가 잘 알아듣고 서로 감정이 상하지도 않았다.
아직은 어린 아이라 더 잘 통한것도 없지않아 있겠지만...
우리 큰아이...그 녀석에게도 해봐야겠다.
사람은 따듯한 말도 필요하지만 따듯한 스킨쉽도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방승호 교장선생님이 말하는 것이 이런것이 아닐까하고 슬며시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춘기 아이...
혼란속에 빠져있는 아이들에게 혼돈에서 잘 이겨내고 본인이 원하는대로 잘 풀어나가게 하려면
여기 방승호 교장선생님의 충고대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다독여주는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는 충고를 해주는게 좋을 것 같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꿈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책임감은 비범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포기해도 되는 아이는 없다.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두려움의 치료제는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