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 개똥이네 책방 30
박선미 지음, 김종도 그림 / 보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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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된다.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이 나에게는 그런 이야기 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될수있으면 많이 보여주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나에게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권정생님에 대해서는 따로 알아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에 한분이었는데도 말이다...ㅠㅠ

그러던 나에게 찾아온 이 책...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는 나에게 이 분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표지 그림부터 푸근한 느낌이 드는 그림으로 되어있어서 마음에 든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빨리 봐야지~라는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이러한 내 모습을 본 우리 딸아이가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책을 들쳐본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엄마 이분이 강아지똥 쓰신 분이죠?" 그런다.

강아지 똥을 참 인상깊게 봤던 터라 작가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권정생은 일본에서 태어나 어렸을때는 경수라고 불렸다고 한다.

거리 청소부였던 아버지가 주워온 쓰레기더미에서 헌책들을 골라 읽으며 혼자서 글을 익혔다는 권정생선생님...

일본이 전쟁이 지고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면서 우리나라로 돌아왔지만

6.25 전쟁이 벌어져 식구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국민학교에서 전교 일등으로 졸업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여러가게에서 점원으로 일을 하게 되고 늑막염과 폐결핵에 걸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집에 돌아오게된다.

그러한 아들을 위해 산으로 들로 몸에 좋다는 것들을 잡아서 고아주시는 어머니...

하지만 1964년 그러한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어려운 집안 살림 탓에 집을 떠나 기도원으로 들어가지만 열흘만에 기도원을 나와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다.

 


기도원을 나와 석달만에 집으로 돌아오지만 콩팥을 들어내고 소변주머니를 달게되는 수술을 하게 되고, 의사에게 약을 잘 먹으면 2년은 살수 있을거라는 선고를 받게되고, 간호사는 6달도 못살꺼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권정생은 아픈몸으로 1969년 '강아지똥'을 완성해 문학상을 받게된다.

매번 힘들게 글을 쓰면서 이 글을 다 쓸때까지만 살게 해주세요...하던 권정생은 의사가 선고한 날보다 훨씬 더 오래살게 된다.

1973년 '무명저고리와 엄마'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오덕선생님이 권정생을 찾아가 처음 만남을 갖게 된다.


이오덕 선생님과의 만남으로 권정생은 책을 낼수도 있게되고, 작품에 대한 충고도 듣게 되며 의지하게 된다.

그러던 이오덕 선생님이 2003년에 돌아가시고, 2005년에는 유언장을 미리 쓰게 된다.

그리고 2007년 5월 17일...의사가 선고한 기간보다 훨씬 더 오래동안 살았던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시게 된다.

돌아가시기 전에 정호경 신부에게 마지막으로 쓴 편지...

죽는 순간까지 본인이 갖고 있던 것을 북측 굶주린 아이들에게 보내주라면서 통일을 원하던 권정생 선생님...

수많은 작품을 이오덕 선생님의 도움으로 출간해서 어렵지 않게 살수도 있었지만

본인은 항상 최소한으로 살고 아이들을 위했던 선생님...

그러한 선생님이었기에 내가 그분의 작품을 읽고 가슴에 따뜻함을 느낄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권정생선생님의 일생에 대해 몰랐을때 작품을 읽어도 가슴이 따뜻했는데....

빌뱅이 언덕 권정생 할아버지를 통해 그분의 일대기를 알고나니 앞으로 그분의 작품을 읽을때 더욱 많은 감동을 느끼게 될것 같다.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게해서 그분의 정신을 배우게끔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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