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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점 곤충 식당 - 앞으로 우리가 먹게 될 식용 곤충 이야기 ㅣ 아는 것이 힘 시리즈 11
서해경.이소영 지음, 한수진 그림 / 예림당 / 2016년 11월
평점 :
내가 어렸을때는 시골에서 살았기 때문에 간식이라고는 자연에서 찾아서 섭취하는게 가장 빨랐다.
그렇다고 내가 어렸을때 과자가 귀했던 것은 아니고...
단지 시골이었기 때문에 그랬었다.....
동네 언니,오빠,친구, 동생들과 산으로 들로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많이도 찾으러 다녔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메뚜기와 개구리이다..
내가 먹어본 기억은 없는데 열심히 잡으러 다녔던 것 만은 기억난다.
그리고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른들은 어릴적에 메뚜기나 개구리를 먹어봤다고 하니
우리나라도 곤충을 먹던 시절이 있었구나 싶다.
지금의 아이들은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기겁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 역시 정글의 법칙에서나 먹는거지 어떻게 먹어요....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런데 유엔에서는 미래의 식량으로 곤충을 지목했다고 한다.
옛날에 못살던 시대에나 먹었지 어떻게 그걸 먹느냐고 한다면.....글쎄?
미래에는 식량이 부족하기도 하고 환경오염에 예방법으로 대처되는 식량이니 먹어야한다고나 할까??
그것에 대한 설명이 이 책에서는 정말 잘 이해되도록 나와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곤충이 먹거리가 된다니....아이들이 정말 신기해 한다.
물론 TV나 책을 통해 곤충을 먹는 나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 과학관에서 밀웜을 직접 만져보기도 했으니 곤충을 먹을수 있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본인들도 미래에는 먹어야 한다는 말에 기겁을 한다.
나 역시 나보고 곤충을 먹으라고 한다면 기겁을 할것 같다.
하지만 그 기겁할 일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먹고 있다면???
여자들이 바르는 립스틱의 붉은 색 또는 햄, 맛살, 어묵, 딸기 우유 등등..
붉은 색을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것이 암컷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코치닐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곤충을 먹고 있는 셈이다.

어렸을때 많이 봤던 번데기...길거리에서도 많이 팔았었고...
나 또한 먹어본적이 있는 이 번데기 역시 곤충이다.
미국 CNN 방송국에서 '여행자를 위한 식용 곤충 10'을 발표했는데, 8위가 바로 번데기 요리였다고 한다.

이 책을 보고 정말 많이 기겁한 부분....
바로 타란튤라 역시 먹거리로 이용된다는 것이었다.
캄보디아에서는 타란튤라 튀김을 시장에서 팔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랄 일이다.
독거미라 조심해야하는 타란튤라를 튀김으로 먹다니......윽...좀 무섭기도 하다.

세계인이 가장 즐겨먹는 곤충은 귀뚜라미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쌍별귀뚜라미를 식품원료로 인정을 했고,
또 우리나라 농가에서도 대량으로 키우고 있다고 한다.
귀뚜라미는 깨끗하게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친다음 바싹하게 말려서 먹는데, 튀김으로도 먹고,
마른 멸치나 새우처럼 간장과 설탕을 넣고 볶아서 밥반찬으로 먹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풍습과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바닷가재도 처음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허기를 채우기 위해 먹던 음식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비싼 고급 먹거리가 되었듯이,
곤충 또한 언젠가는 훌륭한 먹거리로 인정 받는 날이 올 수도 있을것 같다.

책의 뒷부분에는 곤충 요리 레시피가 나와있다.
실제로 밀웜이라 불리우는 곤충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이다.
밀웜은 갈색거저리 애벌레로 고소애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먹으면 고소하기 때문에 고소애라고 부른다고 한다.
여러가지 레시피가 나와있지만 고소애 채소 볶음밥정도면 먹어볼 수 도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단..고소애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져지고 그 볶음밥에 들어갔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또는 정글 속에 있는 오지에서는 곤충을 먹지만
우리들에게 곤충을 먹으라면 아직은 기겁을 하고 먹기 힘든 세상이지만....
언젠가는 먹거리가 부족해지는 세상이 오면 곤충을 먹게 될 것이다.
그 시대를 대비해서 요리사가 되겠다는 우리 막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곤충을 이용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곤충요리연구에 몰두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