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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 다 가둬! ㅣ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도서모임에서 '다르다'에대해 얘기를 한 적이 있다.
내가 어떠한 점이 다른 사람과 다른지...그래서 생기게 된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는데...
그때 한 엄마가 한 얘기는 "어찌되었든 다르다는 것은 불편함을 야기시킨다." 라고 했다
성격이 다르고, 외모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나 역시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생겼던 에피소드를 말하며...
다르다는 것은 정말 불편한 것이고 또 그만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른들 역시 다르다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데
아이들이 어릴때부터 다르다는 것에 편견을 갖게 된다면 커서도 그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사람들에서 나온 '다르면 다 가둬!'
이 그림책은 다르다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게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은 책이다.
책놀이를 공부하며 초등학생 대상으로 하는 인권문제에 관한 책들을 보여준적이 있는데
이 책은 유아들부터 볼 수 있는 인권에 관한 그림책이라 어릴때부터 다르다는 것에 대해 잘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그림책은 그림도 읽어야 하기 때문에 그림 하나하나 훑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이 장면을 보고 어떤 모습인것 같은지 우리 아이들에게 느낌을 말해보라고 했다.
모두 재미나게 놀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평화로워보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장을 넘기니 이런 그림이 나온다.
흑인아줌마에게 신분등 검사를 하는 흰색의 사람들...
왜 다른 사람들은 다 놔두고 이 흑인아줌마에게만 신분증검사를 요구할까?
맞다....본인들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신분증 검사를 하고 가둬버리는 것이다.
그 뒤로 초록색 고양이도, 화려한 새도 가둬버리는 모습을 보고
같은 생김새의 아이가 여기는 무서워서 못살겠다며 스스로 차에 올라탄다.
그러면서 하늘에 떠 있는 햇님도 이 동네 출신이 아니라고 말을 해주고...
그 말을 들은 저 아저씨는 햇님에게도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는데......

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만약에 너희들이 다르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가둬진다면 어떨것 같니?'
라고 물으니 좋은 소리는 안한다.
그만큼 싫다는 소리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란다...
우리와 외모가 조금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좋아하는게 다르다고 해서 이상하다고하면 안되는 것이라고..
다 인정하고 서로 함께 잘 어울려 살아야하는 것이라고 얘기를 나누면서
인권에 관해 서로의 생각을 얘기해보기도 했다.

대한민국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중에서도 인권의 평등에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세계화가 된 지금의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인권의 평등에 대해 알려주고
편견을 갖지 않게끔 해주는 것도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이 아닌가 싶다.
'다르면 다 가둬!'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게 해주고
이에 맞는 책놀이를 통해 간접경험이라도 해보게 해준다면 쉽고 재미있게 인권의 평등에 대해 알수 있으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