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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창피해 - 인성 8대 덕목에 관한 여덟 편의 동화
왕대나무 지음, 이예숙 외 그림 / 예림당 / 2016년 8월
평점 :
요즘은 핵가족화가 되고 핵가족에서 일인가정으로 변하고 있는 시대이다보니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의사소통이 안되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 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간에도 대화가 안될때가 많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더욱 더 어른들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는데
예림당에서 나온 '할머니가 창피해'라는 책을 보니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인가보구나..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받아서 직접 읽어보니 내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내가 책표지를 제대로 보지 못했던 까닭이다..
물론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도 있지만 이 책은 인성에 관한 여덟 편이 동화로 이루어진 책이다.

정직, 예, 소통, 책임, 협동, 배려, 존중, 효....
모두 살아가서면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인성들이다.
각 인성에 맞는 이야기들도 재미있어서 쉽게쉽게 읽을 수 있다.
나는 이 인성들 중에서 소통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소통에 관한 이야기는 엄마와 아들에 관한 이야기로 제대로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지않아서 일어나게 되는 내용이다.
내가 부모라 그런지 이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주인공 민제는 영어학원에 다니기 싫어한다.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에게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엄마는 휴대폰만 보느라 제대로 듣지 않았다.
영어학원에 다니기 싫다고 말한지 2주가 넘었지만 학원에 가야하는게 괴롭기만 하다.
어렸을 때는 엄마가 동화책도 읽어주고 마주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는 민제보다는 휴대폰을 더 많이 들어다 본다.
엄마는 또 휴대폰만 보고 있다. 민제는 엄마에게 영어학원에 안가겠다고 말했다.
엄마는 민제를 힐끗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안가도 되냐고 확인까지 하는 말에도 엄마는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고개를 까닥했다.
피시방에서 친구와 게임을 하고 있는데 엄마가 왔다.
학원도 안가고 뭐하고 있느냐면서 야단을 치는 엄마...
민제는 억울하다..분명히 엄마가 안가도 된다고 했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민제는 엄마는 다시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상황을 해결하게 되고 민제는 엄마에게 휴대폰을 그만 보시면 좋겠다고 한다.
휴대폰 때문에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말이다.

요즘 휴대폰 때문에 사람들과의 대화가 없어지고 있는데 이 이야기에서도 휴대폰때문에 소통이 안되는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아직 우리집은 아이들이 휴대폰이 없고 또 나도 그리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통이 막히지는 않지만
길을 가다보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가끔 내 휴대폰을 아이들이 가져가면 정신을 못차리는 경우도 봐왔다.
휴대폰 때문에 가족들간의 소통이 안된다면 답답하고 불행한 가정이 될 것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책에 나오는 8가지의 이야기중에 하나였지만
다른 7가지 이야기들도 아이들의 인성기르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8가지 인성에 관한 이야기를 읽어보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주기에 딱 좋은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