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외톨이 그림책이 참 좋아 36
신민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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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본 우리 딸아이가 하는 말...

귀신이닷....

 

'안녕, 외톨이' 이 책의 표지그림을 보면 참 우울하게 그려져있다.

여자아이의 눈주변도 우울하고 표지 자체가 전부 어두운데다 외톨이란 글씨가 왜 그리 가슴이 아려오게 다가오던지...

우리 아이가 귀신이닷....라고 소리칠 만하도 하다 싶었다.

하지만 어두운 표지에서도 유난히 푸르게 보이는 초록색 버드나무 잎....

그것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이 책을 보면 왕따에 관한 이야기 인듯 싶다.

동우패거리는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집단으로 나오고...

주인공 남자아이는 약하고 외로운 아이로 나온다.

귀신이 나온다는 버드나무에 빨간끈을 묶고오면 시합에 끼워준다는 동우패거리와...

같이 어울리고 싶어서 버드나무에 빨간끈을 묶으러 가는 주인공아이...

그러다 버드나무에서 만난 그 여자아이....

그 여자아이는 주인공 남자아이처럼 작고 마르고 혼자인 모습에 아이는 어느새 여자아이와 함께 어울리며 더이상 외로워하지 않게 된다.


그 여자아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 딸아이가 말한대로 귀신이었을까??

아니면 그냥 외로운 아이었을까??

나는 그냥 마음이 따듯한 여자아이라 말하고 싶다.

그리고 표지에 그려져있는 버드나무의 초록잎같은 어두운 현실에도 따뜻하고 싱그러움을 풍기는 희망이라고 칭하고 싶어진다.


귀신보다도 더 무서운 동우패거리...

그 동우패거리들은 현실의 삭막함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그냥 쉽게 왕따이야기로 넘어가버릴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에게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었던것 같다.

그리고 아들들에게는 그냥 그림과 이야기를 보며 왕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조금 더 큰 딸아이와는 왕따이야기와 더불어 학교 폭력...그리고 조금 더 커서 겪게 될 현실 이야기까지 폭넓게 이야기를 해 볼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하나의 그림책이 아이들과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게 해줘서 참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외톨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또 외톨이 친구들을 만들지 않기위해 노력하기로 마음먹게 해주는 계기가 된 이 책을 만나게 되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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