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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대화의 힘 - 상처받은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열고 자존감을 높이는
한영진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6월
평점 :
아이가 맨처음 태어나서 나의 품에 안겼을때는 마냥 좋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래서 아이만 보고 있어서 기분이 좋고 웃음이 나왔다.
그러다 아이가 셋이 되었고 좋기는 하지만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대처해주는 방법이 점점 힘들어져만 간다.
그리고 아이들도 점점 크면서 본인의 개성과 성격이 드러나며 더 힘들게 한다.
물론 그것은 좋은 것이지만 엄마인 나에게는 힘들어져만 갔던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나도모르게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던 것 같다.
큰아이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까칠해져만 갔고...
둘째인 쌍둥이 큰아들은 자존감이 점점 줄어드는 듯 보이고...
막내는 막내대로 힘들어하고...
어떻게하면 서로 힘들지 않고 슬기롭게 잘 지낼수 있을까 고민하며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육아관련 책들도 많이 읽었다.
도움이 되는 책들도 많이 있었지만 실생활에 쉽게 적용하기 힘들었던 것도 있다.
그렇게 헤매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스위치 대화의 힘이란 책은 정말 쉽고 공감을 많이 하게 된 책이다.

40여 년의 교직생활을 하셨고 학교상담전문가라 그런지는 몰라도 지은이 한영진님의 말씀은
정말 알아듣기 쉽고 공감하기 쉽게 이야기를 해준다.
보통 육아책을 읽다보면 몇 일이 걸리는데 이 책 만큼은 맞아맞아를 연발하며 그 자리에서 다 읽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과 나의 상황을 비교해보며 내가 평소에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되집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예를 읽을때는 정말 이런 경우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황당했지만 다시한번 생각해보니
요즘 현실에서는 이런 사람들도 있으리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어릴때는 친구들과 싸우고 다쳐도, 또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믿어주고 실패해도 지켜봐주는 부모님들이었는데...
요즘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라서 회사에 가도 회사상사에게까지 전화하고 찾아가서 뭐라고 한다고 하니...
아이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해주지 않는 부모 밑에서 무엇을 보고 배우면 자랐을지...






내가 아이들에게 힘들다 느낀 것이 과연 어떠한 점에서 힘들었던 것인지....
내가 조금만 내려놓으면 서로 더 편했을텐데...하는 것들이 이 책을 읽고나니 더욱 많이 보인다.
세 아이를 내 손아귀에 놓고 내가 편한데로 움직이려고 했으니 당연히 힘들었을수 밖에....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먼저 생각하고 존중해주며 인정해 주는 것이야 말로
서로에게 좋은 것임을 다시한번 알게해준 스위치 대화의 힘!!!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주고 격려를 해주는 것이야말로 어릴 때도 사춘기 때도 심지어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좋은 방향으로 바르게 자랄 수 있게 하는 양분이 되는 것이다.
들려주면 잊을 것이고,
보여주면 기억할 것이지만
경험하게 하면 이해할 것이다.
Tell me, I will forget.
Show me, I may remember.
Involve me, I will underetand.
본문 p112 중에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문구이다.
아이에게 나의 기준에 맞춰 "안돼, 하지마, 그러는거 아니야" 등등...이런 말들로 실패를 해 볼 기회를 박탈하지 말고 "그래 괜찮아, 한번 해봐, 넌 할 수 있어" 등등의 말로 격려를 해주고...
틀렸을 경우에도 "괜찮아, 무엇때문에 틀렸는지 알게 됐으니 좋은 경험을 해본거야,
새로운 걸 알게 되었으니 좋은 경험이었네." 등등의 말로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우리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든든한 나무같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
그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