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문화 산책 -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이재명.정문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세계사에 심취해있는데 그런 나에게 참으로 괜찮은 책이 도착했어요.

바로 미래의창에서 나온 "단어따라 어원따라 세계 문화산책"이란 책이죠.

하나의 단어는 그 나라의 문화를 반영한다는데 단어에 따른 세계문화라 정말 구미가 당기지 않나요?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고 새로운 정보를 알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으로 흥미로운 책이 아닐수 없네요.

 


우선 책을 들여다보기 전에 앞표지와 뒷표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어느 책을 접하든지 간에 나만의 의식이라고나 할까요??

앞표지와 뒷표지를 꼼꼼히 살펴보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을 해봅니다.

그리고서는 안으로 들어가보는 것이죠.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지식을 많이 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이야기는 호주부터 시작하네요.

흔히 잘 가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여기서 아웃백의 사전적 의미는 갈 만한 가치가 없는 곳이랍니다.


프렌치프라이의 원조는 누구일까요??

전 그냥 유럽쪽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프렌치프라이의 원조는 벨기에랍니다.

벨기에의 요리에 프랑스의 이름이 들어가게 된 경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군인이 벨기에에 머물고 있었는데 벨기에 군인들이 프랑스어를 공식 언어로 썼고 자연스럽게 프렌치프라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라는 군요.


스타벅스에 들어가는 벅스가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달러를 대신하는 화폐 단위로 쓰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거 얼마에요(HOw much is it)?" 이라는 물음에 가격이 10달러라면 그 답은 보통 "10 달러(Ten dollars)"가 맞지만 "텐 벅스(Ten bucks)"라고 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만약 내가 이런한 문화를 모르고 미국이나 캐나다에 가게 된다면 많이 당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앙팡enfant'은 프랑스어로 아이를 뜻한답니다. 라틴어 '인파리infari''와 그 뿌리가 같은데

'말을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뜻의 라틴어 '인파리infari'가 변형되어 프랑스어'enfant'이 된 것이라네요.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가 큰일 날 수도 있는 무서운 아이가 바로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이라네요.


채소로 분류가 된 토마토의 사연도 재미있네요.

우리 아이들도 토마토는 왜 채소예요?라고 의문을 가지고 물어오는데...

누가 토마토를 채소라고 분류를 한것일까 궁금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 책 "단어따라 어원따로 세계 문화산책"에서 친절하게도 알려주시는 군요.

토마토가 채소로 분류가 된 데에는 우리가 모르는 정치경제적 속사정이 있답니다.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과일은 세금을 붙이지 않고 채소에만 세금을 붙이는 관세법이 통과하게 되었는데 이에따라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답니다.

당시 수입업자들은 토마토가 과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뉴욕세관은 채소로 분류를 하고 관세를 부과했다는 군요.

뉴욕세관의 정책에 반발한 이들이 소송을 제기했지만 미국연방대법원은 1983년

'토마토는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재료의 일부분으로 과일이 아닌 채소다.'라고 판결하였답니다.

정말 어처구니없이 토마토의 운명은 채소로 분류되어 버렸네요.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니 정말 어처구니 없어합니다.

그동안 알고있는 사실과는 틀리니 헛웃음만 짓더라구요.


 

화장실에 관한 재미난 문화도 있네요.

영국인은 화장실을 '토일렛tollet'이 아닌 '라바로티lavatory'나 '루loo'로 표현한답니다.

토일렛을 노동계급의 저급한 표현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들만의 차별화된 품격이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서 그렇다는 군요.

영국에 가서 화장실에 가고싶다면....토일렛이 아닌 루로 표현을 해야 제대로 화장실도 갈수 있을듯 하네요...ㅎㅎ


이 책을 읽는 동안 뒷표지에 나온 말처럼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이 전혀 다른 곳의 언어와 문화, 역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재미난 문화들을 알수 있었고 덕분에 내 자신의 지식이 더욱 많이 늘어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즐긴 세계문화산책....아이들과 함께봐도 세계사공부에도 도움이 될만한 책인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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