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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넌 사랑스런 우리 아기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1
가에탕 도레뮈스 글.그림, 박선주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2월
평점 :
개인적으로 아이들도 그림책을 좋아하지만 어른인 제가 더 좋아합니다.
그림책은 아이만 보는게 아니라 어른들도 봐야하는 책인것 같아요.
이 책...그래도 넌 사랑스런 우리 아기를 보고...
이 책 역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보고 느껴야하는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책 내용을 보기 전에 책표지 앞부분과 뒷부분을 보며 어떤 내용일지 먼저 생각을 해봅니다.


앞표지에는 흰안경을 쓴 악어와 칼을찬 새끼악어처럼 생긴게 서로 안고 있습니다.
뒷표지에는 검은안경을 쓰고 지팡이를 짚고있는 악어와 칼을 찬 무엇인가가 서로 안고있지요.
이 표지를 보고 든 생각은 새끼 악어는 아닌것 같은데...칼을 차고 있는데 둘이 무지 친하네....였습니다.
그리고서는 책 안의 내용을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버려진 아기 악어를 한 마리 발견했다로 시작하는 이 그림책...
그림을 보면 눈이 나쁜 악어가 갑옷입은 아이를 잘못 본거라는 걸 알수있습니다.
저 멀리 파란 말과 성이 보이네요...




그리고 집으로 데려온 아기 악어를 잘 보살펴 줍니다.
하지만 갑옷 안으로 보이는 아기의 표정은 겁에 질려있네요.
그래도 악어는 정말 열심히 정성을 다해 아기악어를 보살핍니다.
그러다 갑옷을 벗은 진짜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지요.
그렇지만 악어는 이 사내아리를 영원히 우리 아기로 삼기로 합니다.
우리들도 우리의 아이를 돌볼때는 정말 정성을 다하지 않나요?
잘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살아나가는 방법, 공부하는 방법 등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을 정성을 다해 가르치지만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것은 부모의 기대와는 틀릴때가 많죠.
그래도 우리는 여기에 나오는 악어처럼 아이에게 정성을 다 합니다.
서로의 본 모습을 알게 되었으면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한편으로 불안한 마음도 존재하죠.
우리들도 그렇지 않나요?
아이들이 점점 커가면서 독립적인 존재가 되어가려고 할때 부모와 많은 마찰이 생기잖아요.
그게 바로 불안한 마음과 일치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다 결국 악어는 악어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본래 사는 곳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 다시 만나도....
그래도 넌 사랑스런 우리 아기!
그래도 당신은 영원한 우리 아빠!
우리 아이들도 어른이 되어 독립적인 존재로 따로 살게 되지요.
하지만 영원히 사랑스런 우리 아기이고...부모는 영원한 부모님이 되는거잖아요.
이 그림책은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가족의 든든함과 사랑을 알게 해주는 멋진 책입니다.
아이도 어른에게도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참 따뜻한 책이네요~
우리 아이와 서로 얘기를 하며 읽었더니 아이가 마지막에 엄마 사랑해~하며 안아주네요..
참 가슴이 뭉클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