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 연구소 4 ㅣ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 연구소 4
야나기타 리카오 지음, 히메노 가게마루 그림, 정인영 옮김 / 아울북 / 2020년 5월
평점 :
포켓몬이 나온지 한참 오래됐지만 아직도 포켓몬이라면 정신을 못차리는 아이들.
예전에 포켓몬 증강현실 게임이 나왔을때에도 정신없이 빠져들더니...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연구소 시리즈에도 푹 빠져있다.
1,2,3권의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연구소를 거의 달달 외우다싶이 읽고 다음권은 이제 없는 거냐며 기다리다 지쳐가는데...
상상초월 포켓몬 연구소 4권이 나왔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환호성을 지르며 신나한다.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연구소 4권은 기존에 나온 포켓몬 과학연구소 1,2,3편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이 되어있다.
1,2,3권은 포켓몬들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주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 나온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연구소 4편은 포켓몬 대결 형식으로 되어있다.
이 책을 보던 아이들이 기존 1,2,3편의 구성도 재미있지만 대결형식으로 나온 이번 책이 더 재미있다고 한다.

포켓몬들의 능력은 서로 상극인 것도 있고 같은 것도 있다.
포켓몬 애니메이션에서 포켓몬 대결을 벌이는 것을 보면 가끔 누가 더 강하다는 것을 어떻게 판가름할까라는 의문이 들때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뭐라고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서 어느 순간 물어보기를 포기하게 된다.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연구소 4편은 이러한 의문을 제대로 풀어주게 된 책이 아닌가 싶다.
무엇이든 녹이는 불꽃의 리자몽과 불꽃으로도 녹지 않는 얼음의 레지아이스!!
불꽃과 얼음의 정면승부를 과학적으로 풀어주고 있는 포켓몬 과학연구소!!

리자몽은 화염포켓몬으로 내뿜는 불꽃은 무엇이든 녹여버리는 고열의 불꽃이다.
레지아이스는 빙산포켓몬으로 빙하기에 생겨난 얼음으로 몸이 만들어져 있고 영하 200도의 냉기를 다룬다.
서로 상극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대결은???

대충 봤을때는 무엇이든 녹여버리는 불꽃을 가진 리자몽이 이길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레지아이스의 몸무게가 175kg이라고 하니 이 정도의 무게를 녹이려면 리자몽의 불꽃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양의 불꽃을 쏘아야 하는 것인가는 리자몽의 불꽃은 무엇이 타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불꽃이라고 가정을 하고 과학적으로 대결을 벌이는데 설명을 읽을수록 흥미롭다.
메탄은 영하 188도 이하에서는 타지 않기 때문에 레지아이스가 영하 200도의 냉기를 쏘게되면 레지아이스가 이기게 되고, 리자몽의 메탄가스 불꽃이 계속해서 레지아이스를 향해 제대로 쏘게 된다면 리자몽이 이기게 된다.
둘의 승부는 결국 막상막하라는 것!!
대결을 보면서 메탄에 대해 자연스럽게 아이들도 습득을 하게 된다는 것도 이 책의 좋은 점 중에 하나인 듯 싶다.

포멧몬은 강한 것만 있는게 아니라 아주 약한 녀석들도 있다.
아이가 책을 보면서 가장 약한 포켓몬인 잉어킹과 미끄메라의 대결도 흥미롭다고 한다.
이 약한 두 포켓몬의 대결은 누가 강한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더 약한 것인가로 승부를 낸다는 것도 재미있다.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 연구소 4권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결을 뽑으라면 에러코일과 팬텀의 대결이라고 한다.
기온을 높이는 레어코일과 방온도를 낮추는 팬텀이 같은 방에 있으면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그 과학적 대결을 흥미롭게 읽더니 마지막 부분에서는 까르르 웃던 아이..
뭐라고 써 있었길래 까르르 웃나 싶어서 봤더니..보던 나도 같이 웃음이 나온다.
"히터와 에어컨을 동시에 쓰는 것이 부질없듯이 애초에 이런 싸움을 생각해낸 내가 잘못이구나...."

상상초월 포켓몬 과학 연구소 4권을 사면 들어있는 포켓몬 카드~!
빛이 비춰지는 각도에따라 색이 바뀌는 희귀템이라 아이가 좋아한다.
레쿠쟈의 이야기는 포멧몬 과학연구소 1권에 나왔었다며 바로 1권을 찾아와서 읽더니 엄마에게 보여주는 아이~!!
어느새 가지고 있던 포켓몬 카드들을 전부 꺼내와서 카드게임을 하며 놀기 시작한다.

작가가 '포켓몬을 통해 자연과 과학의 재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이유로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역시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의 재미를 느끼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총 30개의 가상 대결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해보이고 있는데,
읽으면서 과학적인 용어와 원리를 습득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