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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달력 ㅣ ink books 1
빅토리야 레데르만 지음, 강완구 옮김 / 써네스트 / 2019년 12월
평점 :
마야의 달력은 인스타에서 책소개를 한 피드를 보고 재미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봐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렇게 책을 보게 되었네요.
마야의 달력은 러시아 청소년 문학이예요.
평소에 러시아 문학은 많이 접해보지 않았었기에 이 책을 통해서 러시아의 문화도 만나볼 수 있을꺼란 생각에 기대가 되더라구요.
특히나 러시아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이고 크라피빈 국제 청소년 문학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표지에 나온 세 아이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예요.
처음에 이 책을 읽을때는 주인공들 이름이 낯설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구요.
아이도 이름으로 불렀다 성으로 불렀다 하니 익숙하지 않은 러시아 이름이라 헷갈려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름만 적응되면 책은 금방금방 넘어갑니다.
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글레프, 얼마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자기탓이라 여기며 우울한 유라, 항상 아프고 바쁜 엄마와 여러명의 동생을 돌보느라 바쁜 레나.
이 세 주인공들은 서로 따돌림을 하기도 하고, 이기적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불행한 생활을 하던 이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타임슬립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판타지 요소가 들어가 있지만 이 세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보면서 배울점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에서는 부모들이 직접 추천하는 성장소설이라고 하네요.
이 세 주인공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2013년 5월 23일 박물관으로 현장학습을 가게 됩니다.
하지만 버스 운전기사의 아저씨의 권유로 고대국가 성벽 일부가 발견된 유적지에 가게되죠.
유적지에 다녀온 이후 다음날은 하루 전날인 5월 22일이 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제대로인데 글레프, 유라, 레나 단 세명만의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게 되죠.
단 세명에게만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니....설정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 세 아이들은 본래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본래의 시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세 아이들이 고군분투하는 동안 서로에 대해 잘 알게 되죠.
아버지와 단 둘이 사는 글레프의 이야기...
얼마 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던 유라의 이야기...
그리고 엄마대신 동생들을 돌보며 일을 하고 학교다니는 레나의 이야기까지...
따돌림 당하고 서로 이기적이며 불행했던 아이들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게되면서 친구가 되고,
또 그만큼 성장하는 이야기는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듭니다.
세 주인공들은 본래의 시간을 돌아가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고고학자 모임에 가게 되죠.
그리고 그 고고학자 모임에서 만나게 된 어느 대학생의 도움을 받게되는데요...
과연 세 친구들은 본래의 시간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대학생은 누구였을까요??

러시아 문학이라고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름이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 몰입이 잘 안됐던것만 빼면 말이죠.
이야기 자체는 성장기 아이들의 모습을 잘 나타나고 있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읽으며 독자들도 느끼고 배우게 합니다.
타임슬립이란 설정이 꽤나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만약 타임슬립이 있어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면 언제적으로 가고 싶은지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며 즐거운 시간도 보낼수 있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