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기 싫은 날 - 까칠한 열네 살을 위한 토닥토닥 책 처방전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때만 해도 뭐든 열심히 하고, 말도 참 다정다감하게 하던 아이..

학교가는게 너무 재미있다며 아침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아이가 중학교에 가더니 변했다.

예민한 사춘기소녀로 변신한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처럼 다정다감하던 모습도 줄어들고...

학교도 재미가 없다며 학교 가는게 싫다고 한다.

사춘기님이 강림하사...이러한 모든 행동은 호르몬이라는 녀석이 좌우를 하는 것이리라 생각하고 넘겨보지만...

언제까지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들어야 할지...나름 걱정과 고민이 된다.


"학교 가기 싫은 날"

이 책은 학교가기 싫다는 말을 달고 사는 아이를 이해해보고자 아이보다는 내가 보고싶어서 고른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처음 본 아이의 반응...

"지금 내가 딱 이 기분이라고요...학교 가기 싫다.."

헐~ 무조건 싫다고만 하지말고 생각의 전환을 해야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지낼수 있을텐데...

평소 책을 좋아하는 아이인 만큼 이러한 아이의 마음을 달래줄수 있는 매개체가 이 책이 될수 있지 않을까??



책 띠지에 적혀있는 눈에 딱 들어온 문구!!

사서 교사가 직접 추천하는 고민 하나에 책 한권!!

초등학생 때는 수치심을 배우고, 중학생 때는 외로움을 느끼고,

고등학생 때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불안에 휩싸이는게 요즘 아이들이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알 수 없는 감정들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건네는 책 처방전!!


나, 친구와 가족, 학교, 미래에 관한 각종 고민에 대한 책처방전을 내려주는 이 책은 완전 흥미롭다.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엄마인 내가 먼저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

역시나 책 선택을 잘 했구나 싶어진다.


초등학교 5학년에서 6학년이 되는 것과 6학년에서 중학생이 되는 것은 같은 1년이라는 시간일 뿐인데, 아이들이 느끼는 그 1년의 무게는 너무나도 다르다.

잘 다니고 있던 중학교에서 중간에 전학을 하게된 우리 아이는 더욱 중학교 생활을 힘들어 한다.

인싸였던 아이가 새로운 곳으로 와서 아싸라는 느낌에 한참 힘들어하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힘들었던 그 시간들..

그 때의 모습이 바로 친구와의 관계에서 느낀 고민들로 가득찼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아웃사이더라고 느껴질 때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기라는 소 주제로 알려주는 책 처방은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다.


아이들이 느끼는 고민을 공감해주고 책처방으로 내준 책의 한구절을 알려주며

너희들처럼 고민을 하는 아이도 있다는 것을, 그리고 어떻게 헤쳐나가는 지를 보여준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자신만의 고민을 풀기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비판적인 사고를 하고 선택을 하라는 것!!

하지만 답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선택이라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중요한 권리라는 것도 알려준다.

이러한 이야기는 직접 이야기를 하면 까칠한 아이들은 귀를 닫아버리기 쉬운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같은 상황의 책을 읽으며 스스로 느낄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tip 부분에 나오는 내용!!

엄마와의 전쟁을 피하자! '엄마의 잔소리 통역하기'

엄마는 어쩔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잔소리.

아이들은 정말 듣기 싫은 잔소리.

그 잔소리를 아이들이 극복할 수있는 방법도 친히 알려주는 사서샘!

그리고 역시나 상황에 맞는 책을 처방해주신다.


한참 까칠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나타낸 이 책.

분명 이 책은 까칠한 아이들을 위한 책 처방이라고 되어있는데 읽을면 읽을수록 어린 시절의 나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까칠한 사춘기 아이들에게도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지만,

까칠한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좀더 살피고 싶은 학부모에게도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아이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슬며시 책처방으로 알려주는 책을 아이에게 슬며시 보라고 주는 것도 관계를 좋게 이어나가는데 좋은 방법이 될것 같다.

까칠한 사춘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이 책은 꼭 한권씩 소장하고 도움을 받는것도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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