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외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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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고를때 제목과 표지그림 그리고 작가와 그림작가를 살펴보게 된다.

유명작가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면 아이들도 거의 대부분 좋아하고, 책의 내용도 좋기 때문이다.

대왕거미 잭슨과 전갈은 제목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했지만 그림을 그린 사람이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학생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현재 고등학생이 일러스트로 참여하는게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 그림에 관심이 많은 우리 아이도 관심을 갖고 보지 진로를 생각해보지 않을까라는 어느 정도의 흑심을 가지고 보게된 "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읽어보니 책의 내용도 참 괜찮은 책이다.



표지 제목을 보면 제목 위에 조금 작은 글씨로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라고 적혀있다.

그 말처럼 생태계를 복원시키야 한다는 생각을 알려주려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대왕거미 잭슨과 전갈'은 루브르 박물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배경이 루브르 박물관이다보니 외국작가가 쓴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분명 이 책은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다.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에는 대왕거미 잭슨이 나온다.

그의 먹이가 매번 바뀌는데 이번에는 전갈이 대왕거미의 먹이로 통에 들어가게 된다.

대왕거미 잭슨의 독이 강할까, 아니면 전갈의 독이 강할까?



이 서커스를 여는 주인공 쟌은 말도 안되는 서커스를 여는 이유가 있다.

중국 북경의 왕푸징 시장에 갔을때 살아있는 전갈을 튀겨서 꼬치구이로 파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것을 보고 사막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느끼고 이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해 돈을 모아서

전갈들을 다시 사들여 사막으로 보내기 위해서 믿거나말거나 서커스를 열게 된 것이다.

이 세상의 단 한가지의 생명체가 사라지면 도미노현상처럼 생태계가 파괴되게 되는데,

쟌은 이것을 걱정하고 사막의 생태계를 되살릴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매주 대왕거미 잭슨과 점점 더 강한 것을 먹잇감으로 넣어주고 이 광경을 보여주며 후원금을 모으는 쟌.

물론 좋은 의도로 하는 것이긴 하지만 대왕거미 잭슨의 먹이로 들어간 전갈 한마리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라고 생각한다.

이것을 보는 어린이들 중에 한명인 피터는 지금 싸우고 있는 전갈도 살고 싶은 것 같다며 같이 사막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를 시청하는 어린이들에게 잭슨의 먹이로 들어간 전갈을 살릴것인가 말것인가 투표를 하게 되는데...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이 책은 이야기의 내용도 좋지만 유심히 살펴본 것이 바로 삽화다.

아무래도 고등학생이 그린 그림들이라 상품성으로 봐서는 어설픈 것도 있고, 정말 잘 어울리게 그렸구나 싶은 것들도 있다.

계원예술고등학교 미술과 재학생들의 그림으로 꾸민 것이라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 마음에 와 닿는 부분도 있을것 같다.




그림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조금은 더 특별하게 여기며 본 "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려주면 어땠을까 싶은 마음도 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계원예술고등학교 재학생 24명에게는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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