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Talk 걸스 토크 -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이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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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성장은 우리가 어릴때보다 더 빨라지고 있는데 정작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성교육도 더 나아졌을까?

내 생각은 더 나아진 것은 없다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졌으면 당연히 성교육의 내용도 정말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왜 그렇지 못하는 것일까?

아마도 보수적인 우리나라의 성향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이들이 커가는데 학교에서 해주는 성교육만을 믿고 있으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엄마가 알려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것 같고..

시중에는 전문강사진들을 모셔놓고 그룹으로 성교육을 받기도 한다는데...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접하게 하고 거기에 엄마의 설명을 곁들어주면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번에 보게된 정말 획기적인 성교육책...

옆집 언니가 겪은 이야기를 속편하게 풀어놓은 듯한 "Girls' Talk"는 그림도 글도 아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좋다.



이 책은 2차 성징부터 외모, 성기, 생리, 성, 마음까지 사춘기의 아이들이 꼭 알아야할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의 수위는 초등학생들끼리 보기에는 조금 높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춘기가 일찍오는 초등 고학년 같은 경우에는 꼭 읽어서 내용을 알고 있으면 좋을 내용이다.



어느 순간 외모에 부쩍 신경을 쓰는 딸아이...

학교가기 전에 거울보며 머리 만지는 시간이 늘었다.

옷도 신경쓰고, 내 눈에는 충분히 날씬한데도 본인은 뚱뚱하다며 살을 빼야겠다고 한다.

사춘기가 되니 이런 모습들이 점점 더 심해진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전쟁이다.

이런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을 보니 엄마인 나도 엄청 공감된다.

이다 작가님 말처럼 "우리는 못생긴 게 싫은 것이 아니라 두려운 거였어!" 라는 심리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제대로 알려주고 싶은 성교육은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엄마들도 어렸을때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았던 것이 아니고,

또 이 부분은 대놓고 말하기도 민망한 부분이라는 생각에 말을 꺼내기가 멋적어서 그냥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 일 것이다.

"걸스토크"는 이러한 부분까지 아이들이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아이보다 내가 먼저 읽으면서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니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내용의 수위가 높은 부분도 있으니 아이 혼자 읽고 넘어가게 하는 것 보다는

엄마도 옆에서 같이 보며 이야기를 해주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2병...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아이들이 예민해지는 시기이다.

혼자서 여러가지 생각에 빠지기도 하고 우울해질때도 많은 사춘기 시절..

그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도 편하게 잘 알려주고 있다.


"우울증은 참는다고 나아지지 않아.

스스로 이겨 내야 한다고,

이 정도도 못 이기면 안 된다고,

그저 참고 견딜 필요는 없어.

우리는 다치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거니까.

서로의 따뜻한 도움으로."


기존에 아이들 대상으로 나온 성교육 책들보다는 더욱 적나라하고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풀어주는 "걸스토크"

그래서 수위는 조금 높지만 사춘기 아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성교육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그리고 읽다보니 사춘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으면 과거의 나를 되돌아보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책인것 같다.


작가의 글과 그림이 유쾌하면서도 편안하게 이야기해주니 성에 대해서 편안하면서도 제대로 알게 되니 좋다.

또 현실에서의 적절하지 못한 성에 관한 이야기들에 대한 비판을 적절하게 잘 녹아져 있다는 것도 너무 좋다.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girls' talk가 나왔듯이 사춘기 소년들을 위한 boys' talk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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