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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리멤버 -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심승현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동그랗고 커다란 눈, 뽀글머리에 작은 일에도 까르르 웃음을 짓게 만드는 파페포포.
파페포포 시리즈를 읽으며 감성을 일깨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 파페포포가 파페포포 리멤버의 이름을 달고 새로이 출간되는 소식에 어찌나 반갑던지..
그 옛날 파페포포를 보며 한참 공감하고 좋아하던 시절로 되돌아 간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심승현님의 파페포포는 언제봐도 너무 반갑다.

프롤로그로 "포포야, 지금 넌 행복하니?" 로 시작되는 파페포포 리멤버.
이 질문은 포포를 지칭해서 하긴 했지만 이 책을 읽고있는 독자들에게 묻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파페포포 리멤버는 그동안 나온 파페포포 시리즈를 한권으로 압축시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중한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당시는 어렸었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 아이가 생기며 생활의 변화가 생겼기에 더욱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
이 책의 24번째 에피소드에 해당하는 "등에 손이 닿지 않는 이유"이다.
요즘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산다.
옛날의 우리들은 이기는게 목적이 아닌 함께 어울리는 놀이를 했었는데,
과학이 발전하고 생활이 바뀌면서 어울리기 보다는 자신의 레벨을 올리는 것에만 목적을 가지고 놀이를 한다.
서로 어울리지는 놀이가 아니라서 아이들이 함께하는 삶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
어른들 또한 혼자하는 게임에 빠져서 남을 배려하거나 어울리는 것을 못하고 있다.
그런 삶을 사는 우리들에게 더불어 함께 하는 삶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해준다.

그리고 마음에 다시금 들어왔던 또하나의 에피소드..."정말 사랑한다면"
이 역시 옛날의 내가 읽었을 때와 지금의 내가 읽을 때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뽀글버리 파페와 아이의 이야기..
나도 아이의 엄마가 되었기에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처음 두 발로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기는 넘어져 일어나는 과정을 거쳐야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알려주는 에피소드 마무리!!
우리에게 친숙한 파페포포가 만화로 과정을 알려주고 작가님이 따로 코멘트로 정리를 해주니 더욱 마음에 와 닿는 것 같다.

읽을 때마다 가슴에 와닿는 느낌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게 무엇이 되었든간에 가슴 한 구석에 박혀들어 나의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하는게 틀림이 없는것 같다.
그리고 내가 너무 재미있게 푹 빠져 읽었던 소중한 책인 파파페포 시리즈가 이렇게 다시 출간이 되어 작가님이 뽑은 주요 에피소드 50가지와 스페셜 에피소드 5가지를 다시 읽으니 나의 삶에 다시금 감성이란 것이 충만해지는 것 같다.
내가 재미있게 읽고 소중하게 읽었던 책을 우리 아이들도 읽으며 좋아하니 더욱 소중해지는 책이다.
바쁘게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파페포포 리멤버"
이 한 권의 책으로 삭막해진 감성을 일깨우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