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 동물원의 역사 ㅣ 동물과 함께 사는 세상 2
김보숙 지음 / 청년사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 아이들이 많이 가던 동물원!!
동물원은 그저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저 즐기는 곳으로만 알고 지냈던 동물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주는 책을 만났다.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이 제목은 아이들 토론 주제로도 많이 다루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꼭 보고 싶었던 책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언제부터 동물들과 함께 했고, 동물원이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인지, 동물들은 어떻게 동물원으로 오게되었는지, 동물원의 처음부터 제대로 알려주는 이 책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까지도 알려주고 있다.
동물원이라는 것이 지금처럼 그저 동물을 보고 즐기는 곳으로만 생각하기에는 정말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또 그 과정에서 우리 사람들도 동물처럼 전시하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된 우리 아이들..
그동안 동물원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관점들이 책을 통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동물원이라는 것이 권력을 자랑하고 단지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스에서는 기원전 7세기 무렵부터 동물들을 수집했고,
기원전 4세기 무렵에는 그리스에 있는 도시국가 대부분이 동물들을 수집했다.
그리고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서는 기원전 4500년 무렵부터 비둘기를 가두어 길렀으며,
기원전 2500년 무렵에는 인동에서 야생에서 살던 코끼리를 가축처럼 키웠다고 한다.
처음에는 주로 황제와 귀족들이 동물들을 수집했는데 이것이 바로 동물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생각없이 즐기기만 하던 동물원의 시초를 알게되니 동물원을 다시 보게 된다는 아이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 역시 동물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것 같다.

가장 끔찍하게 받아들여진 부분....
옛날에는 동물들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동물원에 전시되었다고 한다.
같은 인간인데 어떻게 원주민들을 동물원에 전시를 할 수 있었는지..
하물며 우리나라 사람들도 동물원에 전시된적이 있다고 하니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박제된 사라바트만 이야기는 같은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될 일을 한 사람들에 대해 분개함을 느끼게도 했으며, 약 200년동안 고향에도 못가고 파이의 인류학 박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하니 인권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마지막 인간 동물원은 1958년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열힌 세계박람회장 안에 있었다고 한다.

동물원의 역사를 알려주며 세계의 이색 동물원들도 알려주고 있는 이 책!!
울타리가 없는 하겐베크동물원, 밤에만 문을 여는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역사속으로 사라진 최악의 동물원인 칸 유니스 동물원 등!!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한 각종 동물원에 대해 소개를 해주고 동물원이라는 것에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게 해주고 있다.

뿐만아니라 같이 생각해봐요를 통해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게 하고,
좀더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아이들이 동물의 입장도 이해하며 제대로 된 토론도 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사고확장에 도움을 많이 주는 것 같다.

동물원의 슬픈 역사를 보면서 동물원을 없애면 되는게 아니냐고 하던 우리 아이들...
책의 뒷부분으로 갈 수록 동물원을 무조건 없애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는 것도 깨닫게 됐다.

이 책을 통해 동물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다.
동물원은 계속해서 존재해야하는가? 아니면 없어져야 하는가?
아이들끼리 어떠한 것이 더 좋은지 토론을 하고 그것을 토대로 글을 쓰며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보게 하기!!
그러면서 그들의 사고를 확장하고 어떠한 것이 더 옳은것인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기를수 있게 해주는 "동물원은 왜 생겼을까?"
이번 방학동안 아이들과 동물원을 한번 찾아가보고 다시한번 생각하며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을 갖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