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권의 시작은 연산군의 횡포였다. 연산군의 너무나 악명 높은 악행으로 인해 왕을 끌어내리려는 신하들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반정을 도모한 이들은 연산군 정권에 참여한 사람들이었다. 종2품 관직에 있다가 종9품으로 강등된 이들이 있었고, 누이가 연산군에게 강간당하고 자결했기에 당연히 연산군에게 원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반정에 성공한 뒤, 반정 세력들은 연산군을 즉시 죽이지 않고 강화도로 유배를 보냈다. 여기서 잘 알려진 부분이 있는데, 유배 간 연산군이 그제야 부인 신씨를 그리워했다는 점이다. 뒤늦게 후회해 봐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건 당연했다.

중종은 자신이 보위에 오를 줄 모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조선의 왕이 되었다. 이후 공신 책봉이 이루어졌는데, 중종반정의 공신은 무려 100여 명이 넘었다고 한다. 왕권보다 신권이 강했음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여기에 연산군 세력을 처분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순리였다. 안타깝게도 중종의 아내인 단경왕후 신씨의 아버지가 연산군의 처남이었기에 단경왕후는 가장 짧은 시간 국모 자리에 있었다가 폐비가 되었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지나갔는데, 폐비가 된 여인들은 당시의 평균 수명을 웃도는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단종비 정순왕후는 82세, 단경왕후는 71세까지 살았다. 궁궐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삶이 얼마나 고됐을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임꺽정 같은 도적 무리들을 소탕하는 내용을 다뤘고, 역사보다는 문학 시간에 익숙한 '관동별곡'의 정철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었다. 정철이 술을 좋아했다는 부분도 다뤘고, 정여립의 역모 사건과 관련된 기축옥사에서 정철이 위관(수사 책임자)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즉결 처분당했다는 내용을 새롭게 알게 됐다.
또한 조선시대의 교육열, 실록과는 다르게 세세한 승정원일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3권은 왕에 대해서 주로 다루기보다는 여러 사건을 이야기했고, 교육열이라는 주제로 지금 시기와 비교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