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2 - 문종에서 연산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2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 민음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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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를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1권만 읽고서 아주 그냥 새까맣게 잊어버렸나 보다. 1권을 2017년에 읽었으니 기억에서 아예 지운 셈이었다.
한 번 시작한 건 되도록이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인지라 2권을 읽기 시작했다. 조선사에 관한 건 여러 책을 읽어서 흐름은 알고 있으니 그냥 읽어도 무방했다.



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문종은 2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조선을 통치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었다. 책에서는 문종의 업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덕분에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문종은 29세에 왕위에 올랐지만 세자 시절부터 섭정을 했다. 문종은 조선이 건국된 후에 처음으로 적장자로 보위에 오른 임금이라 정통성이 있었다. 거기다 문종은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는 걸로 유명했으며, 문무를 겸비한 왕이기도 했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아버지 세종대왕의 재위 시절 업적 중 일부는 아들인 문종의 섭정 시절의 업적이기도 하단다.
이렇게 훌륭한 임금이 오래도록 보위에 올라 있었다면 조선 전기는 더욱 발전했을 테지만, 효심이 워낙 깊었던 문종은 어머니의 3년 상을 치르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붕어하신 아버지 세종의 3년 상을 성심을 다해 치르느라 몸이 많이 쇠약해져 결국 승하하신다.

문종이 승하하시고 보위에 오른 이는 11살 단종이었다. 문종에게 부인이 있었더라면 그나마 외척들이 나서서 어린 단종을 지켜줬겠지만, 안타깝게도 문종의 짧은 재위 시절에 왕비가 공석이었다고 한다. 문종은 눈을 감는 그날까지 어린 아들이 걱정되어 김종서와 황보인 등의 대신들에게 단종을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익히 알려진 역사로 알 수 있듯 왕위는 문종의 형제이자 단종에겐 삼촌이 되는 수양대군이 강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서 책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건 수양대군이 처음부터 왕위에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수양대군은 조카를 보필하기 위해 고명사은사로 명나라에 가기도 했다. 하지만 고명대신들이 임금을 허수아비처럼 만드는 것이나 자신에 대한 경계, 거기다 안평대군이 역모를 꾀하고 있다는 소문으로 인해 수양대군은 스스로 왕위를 빼앗기에 이른다.
이후 사육신, 생육신에 관한 설명과 신숙주의 이름을 본떠 바뀐 숙주나물에 대한 설명 등이 있었다. 그리고 세조로 즉위한 수양대군이 술자리를 가지며 신하들을 경계하는 일화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연산군은 어머니인 폐비 윤씨가 사약을 받은 걸 알게 되면서 삐뚤어져 두 번의 사화를 일으킨 거라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원래부터 그리 뛰어난 왕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있었다. 세자 시절에도 학문을 제대로 익히지 못해 성종이 우려했다고 했을 정도였다. 왕이 익혀야 할 문보다 예를 추구하기도 했단다. 그런 연산군이 보위에 올랐을 때 문란함이 극에 달했고 갖은 패악을 부리는 등 그야말로 망나니처럼 굴었다. 나라를 다스려야 할 임금이 이 모양이었으니 신하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터였다.



아는 부분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던 책이었다. 관점을 다르게 보고 역사를 말한 부분이 새로웠다.
다음 시리즈도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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