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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톡 5 - 현대 이야기 ㅣ 세계사톡 5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2월
평점 :
1부 제국주의와 식민지의 확산(1880전후~1910전후)

19세기 중반 이후 영국과 프랑스가 부국강병을 위해 식민지 확장에 나섰다. 두 나라의 뒤를 이어 독일, 미국, 일본 역시 자본주의 경제 발달에 힘입어 군사력이 열등한 나라를 지배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산업화가 이루어져 여러 나라의 경제가 개발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인 현상이었으나 부정적인 결과가 전 세계적인 고통을 안겼다는 점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2부 첫 번째 세계대전(1910전후~1930전후)

제국주의의 갈등은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총에 맞아 살해된 사건이 전쟁으로 이어질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르비아계 청년이 총을 쏴 발화를 시켰고, 독일이 거기에 기름을 들이붓는 바람에 수많은 사상자를 낸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전쟁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인지 각 나라의 정부마저 예상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참전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내내 중립을 지키던 미국은 독일과 멕시코 사이의 비밀 전보가 밝혀진 덕분에 연합국에 가담한다. 미국의 국력은 이때부터 전 세계를 좌지우지했던 것 같다.
이 와중에 독일의 과학자가 인공 비료를 생산해 많은 인류가 굶주림에서 벗어나는 데 일조했다는데, 그 과학자가 전쟁을 빨리 끝내고자 가스와 화약을 발명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과학자의 아내가 남편을 말리면서 자살까지 했다는데도 감행한 걸 보면 본인의 연구 결과물에 단단히 미쳤었나 보다.
이 시기에 인상적이었던 건 남자들이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집안에만 있던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덕분에 발목까지 오던 치렁치렁한 치마를 활동하기 편하도록 자르거나 바지를 입는 등의 패션에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중요한 건 여성의 참정권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를 필두로 한 "서프러제트"는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했으나 여성 참정권에 우호적인 정당이 집권했음에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폭력적인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같은 여자인데도 그들을 옹호하지 않은 여성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내용을 읽고 나니 영국이 양아치 같다고 새삼 느꼈다. 신사의 나라라고 포장하고 있지만 그다지 신사답지 않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식민지였던 인도에 소금세를 부과했다는 부분에서 할 말을 잃었다. 역시 포장은 잘 하고 볼 일이다.
3부 두 번째 세계대전(1930전후~1945전후)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면서 미국은 더욱더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미국에 전쟁 자금을 빌린 나라가 많기 때문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미국은 경제, 문화적인 발전을 이뤄 국민들의 삶 역시 여유로워졌다.
그런데 1929년 10월 24일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공황이 와 미국은 다른 나라에 차관 상환을 독촉했다. 이 나라들 중에는 독일도 있었는데, 막대한 전쟁 배상금까지 물어야 했던 독일은 배 째라 심보로 나오고 거기에 경제 붕괴로 인해 반유대주의 감정이 물살을 타면서 두 번째 전쟁을 시작하고야 만다. 독일의 편에 선 이탈리아와 일본으로 인해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고통을 받게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일본을 뼛속 깊이 증오하게 될 역사를 맞닥뜨렸다.
연합군의 공세에 이탈리아가 제일 먼저 백기를 들었고 히틀러마저 자살을 했는데, 일본은 어쩌자고 마지막까지 버텼는지 의문이다. 버티지 않고 빨리 항복을 했더라면 핵을 맞지는 않았을 텐데 말이다. 어쩔 수 없는 결과라 그다지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 않지만, 무고한 많은 시민들이 죽은 건 가엽다는 생각이 든다.
4부 3개의 세계(1945전후~1970전후)
5부 20세기의 결말(1970전후~2000전후)

전쟁이 끝난 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시금 치러진 전쟁으로 인해 분단국가로 나뉘었고, 또 다른 분단국가였던 독일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을 허물었다.
2000년대 직전에는 지구 멸망이라는 코드가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현대 세계사는 전쟁과 신경전으로 가득했던 시대였다. 미래에 쓰일 역사에 이런 비극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