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톡 3 - 근대, 새로운 만남의 시대 세계사톡 3
무적핑크.핑크잼 지음, 와이랩(YLAB) 기획, 모지현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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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근대의 서막(1400전후~1500전후)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면서 시작된 100년 전쟁은 잔 다르크의 출연으로 끝을 맺는다. 잔 다르크의 활약으로 샤를 왕세자가 프랑스 국왕 샤를 7세가 되었지만, 잔 다르크는 이내 체포되어 영국에서 1년간의 종교재판 끝에 마녀로 낙인찍혀 화형 당한다. 프랑스를 구한 국민적 영웅인데 이런 끝을 맺다니 예나 지금이나 여론의 힘은 무시하지 못한다.

그래도 복권되어 성녀로 추앙되고, 프랑스대혁명 때 애국의 상징으로 부활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잉글랜드의 백년전쟁 패배의 결과로 귀족, 종친들의 영토를 둘러싼 세력 싸움으로 장미전쟁이 발발된다. 에드워드 3세의 혈통인 두 가문의 왕권 다툼이었다. 랭커스터 가문의 붉은 장미 문장과 요크 가문의 흰 장미 문장 때문에 장미전쟁이라 부른다.

그야말로 피 터지는 싸움은 리치먼드 공 헨리 튜더가 결혼으로 두 가문을 화합함으로써 끝이 난다.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시대를 있게 한 건 로렌초 메디치 덕분이었다고 한다. 예술을 사랑한 금융 부자의 후원으로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등 많은 예술가들이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의외인 건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메디치의 후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생각만큼 대접을 받지 못했단다. 레오나르도가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시작한 일은 많으나 끝낸 건 없고, 약속도 잘 지키지 않아서였던 것 같다. 레오나르도가 임종 때 아무것도 끝내지 못했다고 탄식했을 만큼 시작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했단다. 그래도 온갖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난 천재였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향신료의 나라 인도를 찾으려던 콜럼버스의 항해를 에스파냐의 이사벨 여왕이 도왔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다 동쪽으로 향할 때 혼자 서쪽으로 가는 길을 택한 콜럼버스는 1492년 신대륙에 도착했지만 인도라고 믿는다.

 

 

 

 

 

2부 새로운 세계와의 만남(1500전후~1600전후)

 

 

성당 개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황이 면벌부를 판매하는 걸 본 마르틴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작성해 비판하는데, 인쇄술의 발달 덕분에 사람들은 사실을 깨닫고 그를 지지한다. 이후 추방당한 루터는 숨어지내면서 신약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고, 그 과정에서 독일어 통일에 지대한 공헌을 하게 됐단다. 루터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기독교를 지향해 루터파의 신교를 믿는다.

 

독일에서 루터가 활동했다면 프랑스에서는 장 칼뱅의 교리가 상공업자들의 지지를 받아 급속도로 확산된다. 부자는 구원을 못 받는다던 시대에 직업소명설을 주장한 칼뱅 덕분에 부자들이 자유로운 종교활동을 했고, 덕분에 서유럽 자본주의가 발전했다고 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종교 갈등이 있긴 했지만, 15세기에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종교에 관한 논쟁으로 다양한 종파가 생겨난 것 같다.

 

 

항해술이 발달하면서 세계는 더욱 가까워진다. 교역을 통해 다른 나라의 특산품을 수입, 수출하는 좋은 결과를 낳긴 했지만, 정복과 착취의 역사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안타깝기도 하다.

 

아들을 낳으려고 이혼에 이혼을 거듭한 헨리 8세에 대한 일화를 읽으며 사내아이를 낳을 염색체가 없는 여자를 갈아치울 게 아니라 본인 문제라는 걸 깨달았어야 하겠지만, 당시에는 유전학이 없어서 그랬겠거니 생각했다.

에스파냐의 펠리페 2세의 청혼을 계속 거절한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의 무적함대 격파가 재미있었다.

 

프랑스의 간식이라고 알려진 마카롱이 실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놀라움을 줬다. 물론 이탈리아에서 만들었던 마카롱과 프랑스에서 업그레이드된 마카롱은 좀 다르지만 말이다.

 

 

조선인의 연은분리법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임진왜란에 영향을 미쳤다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 깜짝 놀랐다. 이게 바로 나비효과인가 보다.

 

 

 

 

 

3부 근대의 꽃을 피우다(1600전후~1700전후)

 

 

17세기에도 종교전쟁은 있었다. 구교와 신교의 대립으로 발생된 전쟁에 정치가 개입되면서 30년전쟁으로 이어진다. 그나마 다행인 건 최후의 종교전쟁이라는 점이다. 유럽 역사 내내 등장한 종교전쟁이라 머리 아프다.

 

네덜란드에서 반짝 대란을 일으켰던 튤립 파동은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긴 했지만, 튤립 한 구근에 집 한 채 가격이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 정말 비트코인이 따로 없네.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의 "짐은 국가다"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임종 때 "짐은 이제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하리라"라고 한 말이 진짜였다고. 여태까지 잘못 알고 있었구나.

루이 14세 즉위 후 재무장관 콜베르 덕분에 프랑스의 국력이 높아졌지만,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 건설 이후 프랑스는 바닥으로 떨어지기만 한다. 그 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 왕정이 무너진 건 좋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세계사 훑어보게 된다. 그야말로 간만 보는 수준이라 뒤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그리고 많은 종교전쟁이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하기도 하고, 남의 나라 역사라 그런지 와닿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기억하기 쉽지 않다. 아무래도 나라별 역사책을 따로 읽어야 그나마 흐름을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읽는 게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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