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부잔의 마인드맵 북
토니 부잔.배리 부잔 지음, 권봉중 옮김 / 비즈니스맵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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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맵.

저의 경우는 수업을 시작할 때 핵심 단어를 놓고 아이들과 관련된 내용을 무작위로 이야기하면서 칠판에 적어볼 때에만 가끔 사용하곤 합니다. 마인드맵을 열심히 활용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는 이야기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지만 솔직히 그것이 특별히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도 냉소적이고 시큰둥한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인드맵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책을 한권씩이나 써 놨대.'


그런데 대충 책을 훑어보다가 '여러 가지 색과 이미지를 조화시켜서 아름답게 그려진 마인드맵'을 발견하게 되었고. 조금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는 마인드맵이라 하면 단순하게 단어에 선을 찍찍 연결하는 것으로만 생각했거든요.


 

 

 

 

 

 

 

 

 

 

 

 

 

 

 

 

 

 

 

 

 

 

 

 

 

 

 

 

이 책에서는 마인드맵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어떻게 제대로 그릴 수 있는가, 그리고 마인드맵이 왜 일반적인 노트정리에 비하여 효과적인가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간중간에 마인드맵의 실제적인 예가 컬러도판으로 실려 있어서 이해하기에 좋았습니다.


다만 저와 같이 성격이 급한 독자들은 처음부터 짜잔 하면서 이렇게 활용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은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하고 있는 점이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런 측면이야 독자가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으면 되는 것이니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됩니다.

(저는 제가 읽은 순서대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5부 마인드맵의 활용에는 개인에서 비지니스에 이르기까지 마인드맵을 어떤 단계로 작성하고, 어떤 단계로 그것을 활용하여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분야별로 설명되어있습니다. 학생들이 책을 요약할 때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마인드맵을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요.  

무엇보다도 실제적으로 마인드맵 작성 과정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어떤 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것인지에 대하여서도 자세하게 다루어져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가족스터디와 스토리텔링'이라는 분야에서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온가족이 모여서 함께 각자 자기의 공부를 하는 방법,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상상력을 맘껏 발휘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었는데, 마인드맵을 이렇게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금 놀랐습니다,

 
2-4부에서는 마인드맵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설명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마인드맵은 좌뇌와 우뇌가 조화되어 표현되는 것이므로 이미지와 다양한 색상을 적절히 조화시켜서 그릴 것을 매우 강조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언제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중심개념을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지, 심지어 가지는 어떤 방향으로 그려야 하는지까지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마인드맵이 직선적인 노트에 비하여 효과적인 이유를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의 경우 직선형의 노트를 활용하여 정리를 하기에 정리를 하고 나서도 키워드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리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문장으로 완결하여 정리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조사와 단어들을 더 활용하게 되지요. 이는 시간적으로도 큰 낭비입니다. 
 



 

 

 

 

 

 

 

 

 

 

 

위 사진은 한 학생이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공부내용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렇게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효율적으로 공부하고 성적도 많이 오른 학생들도 많이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아이들이랑 수업할 때 마인드맵을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문구점에 싸인펜 사러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인드맵에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 주고 실제적인 활용 예시에 대하여 알려주는 실용적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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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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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을 맞춘다고?

상징적인 표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쨌든 제목에서 느껴지는 아이들에 대한 차원 높은 사랑은 이 책 읽는 것을 살짝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나는 아이들이랑 함께 뛰놀 자신까지만 있는 교사이기에.

 
 

이 책은 2008년까지 초등학교 교사이시기도 했던 김용택 시인의 산문집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 아이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연과 시골에 대한 사랑. 온갖 것에 대하여 애정이 가득한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조각글들에 담뿍 녹아있다. 개인적으로 높은 문학성을 가진 글보다는 일상의 이야기와 생각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글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이 책은 후자에 더 가까운 편인 것 같다. 김용택 시인의 다른 글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시인 김용택의 글이라기 보다는 초등학교 교사 김용택의 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너무 외람된 말일까.
 


처음에 제목을 보았을 때는 교사로서의 일상이 이 글의 주된 소재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사실 이 글에는 아이들에 대한 사랑 못지 않게 고향마을과 자연, 농부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의 자연에 대한 애정과 관심 어린 시선 덕분에 글 곳곳에서 계절에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들꽃과 나무들에 대한 묘사가 등장한다. 계속 아스팔트 도로에 반듯반듯한 건물만 보다가 오랜만에 마주하게 된 여리고 싱그러운 자연에 대한 묘사는 내가 이 책을 맛있게 읽을 수 있게 해 준 또 하나의 이유가 된 것 같다. 
 

 

소재의 절대적인 양을 생각할 때에는 이 책이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교사여서인지, 아니면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김용택 시인의  따뜻한 시선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이 책은 나에게 교육적인 이야기 측면에서 가장 크게 다가왔다.

저자는 아이들을 이렇게 묘사한다.

'아이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즐겁고 신기해한다.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뛰어놀 수 있는 땅만 있으면 행복하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힘껏' 한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요즘 조금 지친 나는 저자와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아이들을 애정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고는 커다란 거리감을 느꼈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들로부터 상처를 받았으며,
무슨 일이든 '힘껏'하고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이 어이없어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이 '힘껏' 학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해 게임 수업을 도입해 놓고서는 열심히 하다가 싸우고 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그냥 마냥 좌절하기도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은 원래 그런 것인데.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의 모습을 어른인 내가 마냥 아름답게 보고 너그럽게 넘기면 별 문제 되지 않았을 것인데.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들,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것일 테다. 

김용택 시인은 그만큼 다른 사람을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계셨고, 그러한 저자의 마음의 깊이는 글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덕분에 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출만한 마음 씀씀이를 갖지 못한 나도 이 책을 통해 따뜻하게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교사로서 나의 마음자세에 대하여 부담없이 반성해 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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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최은희 지음 / 우리교육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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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책 읽는 교실'이었다.

독서교육의 대가 여희숙선생님께서 독서를 중심으로 하여 학급경영을 하신 이야기를 담아내신 이야기.

아이들이 책읽기에 빠져들도록 하시는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독서교육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후 눈에 띄는 독서 교육과 관련된 책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그러다가 '그림책을 읽고 선생님과 아이들이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담겨 있다'

'선생님의 발문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는 평을 보고 읽어보게 된 책이었다.

 
 

이 책은 최은희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신 경험을 바탕으로 쓰신 책이다.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할 때에는 이런 책을 권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의 느낌으로 빡빡하게 책의 목록을 제시한 책이 아니기에 주제별로 다양한 그림책을 추천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솔직히 처음에는 나도 다양한 그림책에 대하여 맛보기를 해 보고 싶은 욕심에 책의 전개방식에 대하여 살짝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나니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줄 때에는 어떤 방향과 분위기를 조성해주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정말 만족스러웠다. ^-^

선생님께서는 왜 그 날 하필 그 책을 선택하여 아이들에게 읽어주셨는지에서 부터 시작하여 그림책의 특정 그림에 나타난 인물의 표정, 배경 색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 그리고 책의 전개에 대해 서로 다른 예측을 하는 아이들간의 미묘한 신경전(!)까지 생생하게 담아 놓으셨다.(시범 수업을 보는 것처럼 정말 생생하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그림책을 마주하였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교사는 언제 어떤 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하여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교훈은

'그림책은 여유를 가지고 읽어주어야 한다' 인 것 같다.

나는 늘 아이들과 글만 가득한 텍스트만 읽어 보았기에 그림책도  내가 휘리릭 읽어주고는 그 다음에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이들에게 그림에 대하여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고.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하여 예측해 보도록 하시고. 이야기에 나타난 내용과 관련된 자신의 경험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다. 그래서 아이들도 여유를 가지고 책을 감상하고 자신의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은 정말 그림책 보는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눈을 반짝 뜨고 선생님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자신의 생각에 대하여 나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서 정말 예뻤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신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쓰셨기에 고학년 아이들에게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다. 그림책의 수준에 있어서, 활발히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고자 하는 정도 등에 있어서 분명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기에.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림책 읽어주기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

 

덧. 나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저학년을 담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던 사람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문득 저학년 담임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희망하는 학년 쓰기 전에 읽었으면 큰일 났을 뻔한 책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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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 알려주는 잠의 비밀 내인생의책 자연을 꿈꾸는 과학 2
일레인 스콧 지음, 존 오브라이언 그림, 이충호 감수 / 내인생의책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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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때마다 가위가 눌린다는 친구는 왜 그런걸까? 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학교에서 엎드려 갑자기 떨어지는 꿈을 꾸며 번뜩 잠을 깨는 것일까? 몇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은 것일까?

'잠'에 대해서는 궁금한 점이 참 많았다. 그리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 기억을 더듬어 볼 때 이러한 궁금증은 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뇌과학이 알려주는 잠의 비밀'은 이와 같이 우리가 평소에 흔히 궁금해 하는 잠과 꿈에 대한 내용을 포괄적이면서도 간략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잠과 꿈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에 궁금해했을 만한 내용에 대하여 다루고 있기에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는 책이엇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잠이올 때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는 어떤 단계를 거쳐 잠에 들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몽유병, 코골이와 같은 잠버릇은 왜 생기는 것일까?' 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답을 얻을 수 있다.

분량이 그렇게 많지 않고  중간중간에 삽화도 적절히 첨가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었기에 성인인 나는 금방 읽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어휘 수준이 조금 높은 편이어서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책을 많이 읽어서 어휘력이 높은 고학년 아이들에게 적절할 듯 싶다. 또한 이 책을 좀 더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뇌의 구조와 신경계에 대한 책을 미리 읽어서 어느정도 배경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뇌의 구조에 대하여서는 그림과 보충 설명이 나와있긴 하지만 보충설명 또한 비교적 수준 높은 어휘들로 되어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에게 더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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