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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초등 수학 기본 + 응용 3-2 (2021년) - 개정 교육과정 반영 초등 디딤돌 수학 (2021년)
디딤돌 초등 편집부 엮음 / 디딤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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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 막 시작했어요. 방학동안 1학기 선행을 기본 유형으로 마무리하고 2학기 들어가는 중에 좋은 기회로 기본 응용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네요. 아이랑 교재에 실린 ‘학습플랜‘ 대로 꼭 지켜서 끝까지 마무리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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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유죄 -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여성을 위한 변론
김수정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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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사법에서 다루는 여성 차별, 이미 제목에서 여성들은 무죄 추정의 원칙 밖에 있다고 말하는 제목의 고발적 보고서의 모음이다. 페미니즘에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과 논쟁이 되기에 여성학과는 무관하고자 하는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일까? 
김수정 변호사는 20여년간 수많은 성폭력 피해자와 가정 폭력, 이주 여성들이 어떻게 한국 사회에서 '유죄'가 되어 고통받는지를 페미니즘 핵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절망적이고 좁은 역사적 틀에 갇힌 우리나라 사법 판단 기준을 정면으로 부딪혀가며 치열하게 묻고 논증하고 있다.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성범죄를 다룰 때 법정에서 흔히 남성의 성적 충동을 유발한다는 행실 책임론으로 귀결되어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감형받거나 심지어 무죄를 받는 근거로 사용되었다.  피해자가 젊지 않거나, 예쁘지 않거나,'정숙'하게 생활해오지 않았다면 그녀들은 피해자가 될 수 없다는, 남성의 시각 아니 무의식에 가까운 환타지로 작용하여 재판부에서는 실제로 무고 등의  가해자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2018년의 미투(공개적인 성폭력 성희롱의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검찰 내 그리고  주로 권력의 상하관계에 놓인 직장 상사 동료간, 정치계 , 문화계 등 폭넓게 여성들이 폭로하며 연대 ), 그 사회 현상 이후에 우리 나라 재판부에서도 소송의 심리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판결문에 새겨진 것은 이러한 여성들의 끈질긴 싸움의 결과라고 한다. 

 3,40대로 대변되는 나의 소설 '82년생 김지영' 처럼 가부장적이어도 따뜻한 가정의,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란 딸들도 뿌리깊은 사회적 통념과 억압(집안의 아들에게 딸보다 큰 기대와 지원, 결혼 후 취업할 수 없는 심적 물리적 여건)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데, 하물며 청소년, 미혼모, 결혼 이주 여성 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은, 이 책에서 차마 같은 여자로서 아니 '인간으로서, 어른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들 수 없게 하는 고통 속에 있다.  현대 한국 사회의 각광받는 직업인 공무원 사회 속의 여성도, 여타 일반 직장이나 비정규직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어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는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은 여성마저도, 그 환경이 나아질 바 없음을 느끼게 해준다.

 나 스스로도 한국 여성으로서 고등교육을 받고 (처음으로 여성 인권을 자각하게 한 여자대학을 졸업) 사회에 나와 여성들이 대다수인 몇몇 국내 회사(표면적으로는 외국계 기업)에 다니며 적으나마 성희롱의 경험이 있어 그때를 떠올리면 치가 떨린다. 성인이 되어서도 제대로 된 성교육의 부재를 절실히 느끼고 나니, '내가 엄마가 되면' 꼭 뭔가를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저자처럼 최전방에서 법의 바깥에 존재하는 그녀들을 도와주면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는 것"만이 내 노력의 전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이 사회에 아니 인류 역사에 성(gender)의 역사는 이토록, 서로 부끄러울(?) 수 밖에 없을까? 사회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의 남성들(n번방의 조주빈들)에게 외치는 무력한 성토로 끝나서는 안된다. 
 현재 딸 둘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고민이 깊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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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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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님의 신작, 기다리고 기다리던 30년의 구상을 생생히 들여다 볼 기회였다.
셀레임은 약간의 불편과 슬픔으로 변했고 아픈 한국사를 또 한번 되새겨야했다. 지금은 분단된 한국과 북한 그 전, 근대사에서 피로 물든 일제가 깔아놓은 철도를 지켜야 했던 이진오의 아버지와 그 아버지 이백만. 현대의 진오는 일제가 들여온 자본으로 노동운동을 했기에 젊은 나이 옥사한 그의 삼촌 이철처럼 지금 굴뚝 시위의 노동자가 되어 열평 남짓한 곳에서 더위와 외로움을 견디며 백일을 지나는 중이다. 일생을 바친 철도원 그의 조부 백만은 그리고...가족을 지키기 위해 살아서도 죽어서도 조모 주안댁은 수호신처럼 이제 진오를 지켜주고 있는 것인가...? 가제본이라 222페이지에서 끝이 났다...6월이면 서점에서 신간을 만나야지. '서두르지 말되 급변하는 상황을 놓쳐서도 안 된다, 노동대중의 자율성과 지도력을 신뢰해야 한다. 활동가는 대중을 도우면서 끊임없이 대중의 지도를 받는 존재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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