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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함께 살아야 할 로봇과 AI - AI 시대 최신 로봇기술의 모든 것
전승민 지음 / 매경주니어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AI 시대 최신 로봇 기술의 모든 것,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 대덕연구단지 과학신문 기자 동아사이언스 미디어, 에서 11년 간 몸담으며 월간 과학동아, 일간 신문 그리고 온라인 동아사이언스 뉴스 편집까지 과학 전문기자로 활동해 온 전승민 기자님의 청소년을 위한 로봇과 AI 라는 키워드를 알기 쉽게 풀어주신다는 책이 새로 나왔다.
전승민 작가님은 머리말에서 비단 청소년 뿐 아니라, 친한 선생님과 같은 비전문가인 어른도 "그 책을 읽으면 나도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해 좀 알 수 있게 되는 거냐?"고 질문했다고 한다.
필자를 포함해 많은 기자와 저술가들이 그간 간과한 부분은,
바로 로봇과 AI를 연관지어 설명할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복잡한 내용은 다 빼고 미래 세상에 대한 전망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는 책이 거의 없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기자들과 저술가들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빠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AI 흐름을 짚어주고 세상의 변화될 모습을 예상할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낸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기술 등에 대한 기본정보를...
그런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로봇은 AI를 통해 어떻게 움직일지,
그래서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해나갈지를 최대한 상세히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머리말에서 언급하셨듯, 로봇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와 더불어 로봇의 종류, 로봇을 만들기 위한 조건에 대해 실제 현실에서 사용되고 있는 '이동형 로봇', '작업용 로봇'에 대해 더 나아가 미래 각광 받을 새로운 기술 '보행 및 보조형 로봇' 등의 쓸모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그 중에서 AI와 로봇의 신경 즉 통신 기술에 대해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최근 챗GPT 와 같은 AI는 슈퍼컴퓨터와 같은 거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처리해야 하는데 로봇 몸체 속에 모두 집어넣을 수 없기에 단순히 움직이는 기능 대신, 복잡한 판단을 하거나 사람과 대화하는 기능을 할 때 먼 곳에 있는 초대형 컴퓨터와 통신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AI가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그 손과 발이 되어줄 로봇의 활약은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이 인공지능을 갖게 되면서, 스스로를 '자각'해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공격하고 전쟁을 일으킨다는 설정과 상상은 예전부터 SF영화의 주된 소재 및 줄거리가 되어왔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기계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는 <터미네이터> 그 이전 <메트로폴리스> 등의 영화에서 그려지지만, 2024년 AI가 인간 같은 자아를 갖는다는 것은 요원하며 이같은 우려는 인간의 두뇌의 작동 원리, 의식이 발현 등의 미지의 연구가 더 발전되고 나아가야 가능할 거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듯하다.
진정한 강인공지능(로봇자아를 가지고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방법이 개발되어야 하고,
그 기술이 고도로 발전해야만 가능성이 있다.
미국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범블비)가 아틀라스나 아시모, 휴보 등과 같은 초기모델을 급격히 발달시킨 로봇을 선보였으며, 자동차 부품기업 덴소(도요타 자동차 계열사)는 생산라인을 정비하는 소수 인력 외 모든 자동차 부품 생산과 출하의 과정을 로봇이 대신하는 '완전 자동 공장'을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제2장 이동형 로봇, 물류 혁명 자율운항 기술 그리고 협동로봇이 사회를 혁신하는 모습을 전망한다. 인간을 돕는 아이언맨과 같은 영웅 로봇, 사회적 약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의사를 돕는 수술로봇 등을 소개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산업의 주역이 될 시점에 과연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가? [알아보기] AI와 로봇은 일자리를 빼앗는 존재일까
에서 주된 쟁점과 토론도 가능할 수 있게 한다.
얼마전 미국 대선에서 당선된 트럼프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미국내 제조를 추진한다는 뉴스를 들었는데 완전 자동화가 된다면, 기존 노동자들의 유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해낼지 의문이 들었다.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많은 지식인의 예측과는 다르게 사라지지 않는) 에 대해 이미 논의되었다면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이를 지휘 통제하기 위한 미래 세대의 능력(언어능력, 실행력, 추진력 등)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유럽연합은 '로봇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정했습니다.
로봇을 많이 가진 사람은 돈 벌기가 쉽고 로봇세를 내도록 해 직장을 잃은 사람,
로봇이 없어서 일을 못하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지요.
만약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율적 통제가 가능하며, 동시에 인간의 노예가 아닌 친구로 남을 수 있게 할 조건들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2021년 11월에는 유네스코(UNESCO) 에서 유네스크 AI 윤리 권고를 채택해 인공지능 기술이 인권이나 기본적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되며 인공지능의 건전한 발전을 보장, 앞으로 AI와 로봇을 연구 개발하고 보급할 사람들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신기술에 의한 사회적 통제 즉, AI 법이 발의되고 통과된 유럽연합(EU)와 같이 우리나라도 조만간 관련 법을 만들어 약인공지능을 넘어 자아를 가진 인공지능이 나올 때를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우리가 해야 할 숙제는 한국만의 독자적 로봇 산업 구조를 갖추는 일입니다.
의료대란에 교육, 진료 분야에서 더욱 의사가 되기 위해 뛰어난 두뇌를 가진 인재들이 몰리고 기초과학이나 R&D, 기계기술 및 정밀 공학 쪽으로는 등돌리는 현실에서 분야 1위인 미국을 좇고 다른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독자적 로봇 산업을 이끌 방법은 멀어 보인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저자의 의도에 깊이 공감되는 부분이었다.
기자는 모름지기 취재기사로 말하는 것이라도, 평소 큰 관심이 없는 나같은 일반인 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단행본이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