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 면접장에서 만난 너에게
시드니 지음 / 시공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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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짐작케 하지만 어떤 알 수 없는 긴장감과 듣는 이의 반응이 예측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원작은 사실 <면접관 일기>인데 출판사의 편집의 권한? 마케팅적으로 바꾼 제목이 바로 이것이라니..

원작자는 시드니라는 필명으로 브런치 스토리를 쓰는데, 직장내 있을법한 주변 인물을 등장시킬 때 본인 피셜로 하기도 하고, '면접장'에서 특수한 관계, 자신이 뭐라도 되는 완벽한 존재가 아닌데 실무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 타 부서와 협업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차출이 된 신입 면접관으로서 신입 혹은 경력직 지원자들을 만난 썰을 푼다.

근엄하다는 선입견이 있는 면접관에 대해 완전 대척점에 있다는 작가, 극히 가볍고 평범한 자신이 면접관이라니... 상대방을 평가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지며 그들의 간절함, 절실함을 보고 충분히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들 반대로 그러지 못했던 안타까운 이들에게 생생한 경험담과 인터뷰 내용들은, 해당 업계에서 정말 실제처럼 다가올 수 있겠다. 비슷한 업계와 업무가 다르다 하더라도, 이른바 취준생인 모든 구직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결정적으로 전달력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깊은 공감이 된다.

작가님이 태도를 지적하기보다 긍정적 인상을 주는 Key요소가 바로 태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귀염 뽀짝한 그대들: 신입 사원 채용/ 멘탈왕 찾기 대작전: 경력 사원 채용/ 짧은 순간에도 운을 끌어 당기는 사람들... 부족하다면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고, 회사가 채용하지 않은 불합격이 결코 '실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 회사에 맞지 않는 인재일 경우가 많으며 제발 채용 공고를 허투루 보지 말고 정독하라 말하는 그녀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유투브에서 취준생을 위한 꿀팁 방출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더라...


10년 차 글로벌 기업의 해외영업인, 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나를 닮았고 선넘는 관계나 밀려오는 과도한 업무에 지친 직장인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고 자신을 다듬는, 미지의 누군가를 만난다는 새로운 경험 '면접'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낸 그녀의 입담을 만난게 즐겁고 신기하다.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당신을 알아봐 줄 평가자가 되길 염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밀도를 높여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촘촘하게 퇴적시켜온 무언가를 편안하게 내보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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