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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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뉴스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니까 기사가 안됐다."는 언론계의 양상은 2020년 기후 위기 저항 운동으로 그레타 툰베리 같은 소녀를 위시로 해 대한민국 정부의 탄소 중립계획 등의 정책 기조로 보도 건수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언론 지형은 그야말로 정치와 부동산에 매몰되어 있고 유럽이나 미국의 언론과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 그만큼 국민들의 여론의 목소리도 너무나 미약하고 수요가 적으니 또 기사도 기자도 비인기 환경 이슈에 대해서도 절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풍토에도 각 나라에서 활약하는 기후 전문가들 그리고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카이스트 기후연구를 이어나가는 석학들이 있어서, 사회학적으로 대중적으로 위기 의식을 환기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최평순 피디와 같은 이, 생명다양성 재단 최재천 교수님, 대중에 대한 강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전 국립기상과학기술원 조천호 교수님 같은 파이어니어 이자 행동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세계에서 벌어지는 환경이슈,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같은 유엔 산하 국제회의의 1차부터 2022년 6차 보고서에서 '어떤 변화, 어떤 관점으로 지구적 위기를 바라봐야 할 것인지'에 대한 우리의 무지를 꼬집어 준다.

그래프를 동반해 설명하고 자료를 제시하는 부분은 사실, 일상을 살아가는 나와같은 범인에게 다소 환기가 되는 부분이 적다. 그러나 생태 비상에 대응하는 저널리즘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대중에게 끊임없이 스토리를 알리려는 노력은 나 또한 감동하게 된다.

왜 우리는 지구의 위기를 외면할까? 이에 대한 질문에 인류는 어떤 답을 해나가야 할까? 문제의식을 서로 공유하고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실천적 연대의 태도를 요구한다면? 몇 십년 뒤에 재앙이 닥친다는 공포적 마케팅이 아니라 '비상 상황을 비상으로 받아들인다'에 촛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책은 비슷한 고민을 함께 한 건강한 지구를 가꾸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바로 생존의 문제임을 나누고 있다.

이 리뷰는 해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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