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이헌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통일이 되면 어떤 과정이 바람직할까? 서동독 통일을 비추어 나온 연구도 많긴 할텐데 일반인들에게 더구나 오랜 적으로 인식되고 경제적 문화적 차이가 극명하게 벌어지며 통일의 의미나 필요성은 저 구석자리에 밀어둔 이슈가 되고 있다. 정부의 교체로 화해무드가 지나치게 경색되고 있는 요즘 시국에, 더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문제가 아닌지...이에 대한 저자의 한 생각 아이디어를 소설로 엮어낸 두 번째 책이 나왔다...

한 생각이라는 정치적 도구, 대통령 국회의원이 선거를 통해 여야를 아우르는 사회적 노력, 뜻을 거스를 수 없는 담론에 대한 경제적 거물의 등장으로 성공한 아이디어에 화답한 커다란 흐름을 이끌어낸 주인공 정관영, 허장훈, 김경희 등이 1편 <한 생각>에서 펼쳤다면, 우리나라 국내에 영향력을 발판삼아 제2의 길을 택한 이들의 그 다음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 이어진다. 여야 정치적 리더가 우선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관영은 상대 당을 설득하여 자신의 정책을, 명예와 공덕을 돌려주고 통합을 먼저 이루게 된다. 그런 인연으로 대통령을 상대당에서 그리고 지금은 여당이 되어 김경희라는 대통령을 세우고 명예보다 실리라는 길을 택한 것은 현 시점의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연대의 정치'판이라고 볼 수 있다. 내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라가 어찌 외교를 할까? 와 맞닿아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대통령이나 5년 임기 후, 지위가 최고의 자리에 훨씬 못미치기에 관영과 전직 대통령 허장훈, 그리고 김경희는 점진적 통일계획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스스로 볼모가 되어 특사로 날아간 관영과 장훈이라는 인물의 입고 귀를 통해 통일은 '한 생각' 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며 '급진적 그 무엇'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동맹국이라고 자처하는 어느 나라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북쪽과 연대해야만 가능하다는 기본 생각. 그러나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여야 정치적 리더가 우선 되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관영은 상대 당을 설득하여 자신의 정책을, 명예와 공덕을 돌려주고 통합을 먼저 이루게 된다. 그런 인연으로 대통령을 상대당에서 그리고 지금은 여당이 되어 김경희라는 대통령을 세우고 명예보다 실리라는 길을 택한 것은 현 시점의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연대의 정치'판이라고 볼 수 있다. 내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나라가 어찌 외교를 할까? 와 맞닿아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대통령이나 5년 임기 후, 지위가 최고의 자리에 훨씬 못미치기에 관영과 전직 대통령 허장훈, 그리고 김경희는 점진적 통일계획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스스로 볼모가 되어 특사로 날아간 관영과 장훈이라는 인물의 입고 귀를 통해 통일은 '한 생각' 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며 '급진적 그 무엇'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동맹국이라고 자처하는 어느 나라의 입장과는 무관하게 북쪽과 연대해야만 가능하다는 기본 생각. 그러나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것인가?

K경제의 키를 쥔 김찬주 회장을 비롯한 경재계, 그리고 큰 정치로써 변화무쌍하지만 방향성을 잃지 않는 태도, 상대를 존중하는 진정성있는 대화 자세를 보여주는 여성 대통령과 이에 화답한 북한 지도부의 결단이 바로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해결의 실마리 소위 물꼬가 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불신의 시선을 받을지라도 돌파하고 물러설 때를 안다는 것,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국토 방위 의지, 주체적 외교와 여론 등이 따라준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먼 꿈 같지만 어려운 시대에 여전히 연대는 가능하다고 믿고 싶다고 생각한 통쾌한 소설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