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 - 당신은 사랑입니다
허다솜 지음 / 메종인디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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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love

You are love

We are love

얼마나 사랑이 많길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사랑이라고 말할까? 글.그림 허다솜, 그녀가 사랑하는 세계 안에 무엇이 있는가 흰 표지 위에 그녀의 손글씨로 마음이 담긴 문구와 손그림으로 성별과 인종이 다양한 사람들이 그려져 있다.

사실, 이름없는 젊은 작가인 그녀가 어떤 흐름을 가진 삶을 살았을까 궁금했던 이유는 현재 사용하는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었다. 우선 그녀는 한국인이지만 5살에 떠나 자라온 인도가 더 익숙하고 한국을 청년이 되어가며 알아가며 영어, 벵골어, 고대 산스크리트어, 한국어를 사용해 춤, 예술, 요가 등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인도문화예술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한다.

인도에서 성인이 되도록 살았지만 친구들처럼 완전한 인도인도 아닌 그렇다고 겉모습처럼 한국인으로 봐주지도 않은 이방인, 누구나의 십대가 흔히 그렇듯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다고. 어느 한쪽 세상에 어울리려고 하는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깨닫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며 '저의 집이 항상 제 안에 함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인도와 한국은 모두 자신의 세계이며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한 곳이라는 것.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에 대해 항상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의 길' 자신이 나아갈 방향이 되어주는 이 길에 독자들도 요가 수행을 하듯 찬찬히 걷길 요청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썼습니다. 여러분의 느낌대로 여행하세요. ...It is not a word-to-word translation. The focus is on the vibe.

communicate with love, with an openness to understand.

그녀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온전히 사랑하고 온전히 느끼기 위해.


엄마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저를 인도로 데려가셨어요.

국경 너머에 집을 만들어 주었던 자신의 엄마에 대해 Super mom이라고 소회도 밝히는 그녀는 엄마가 그랬듯 포용하는 삶,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살고자 낙서와 메모를 잔뜩 펼쳐놓는다.

내가 왜 이 책을 쓰고 있을까요? 저자는 이 속에 많은 얼굴과 색들, 색깔 속에 숨어있는 삶의 의미와 풍요로움을 발견하길 원하며 대부분의 한국 독자들에게 생소한 고대 산스크리트어가 주었던 자신의 느낌도 전달하고 있다.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여성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본질에 가까워지려는 성질(?)이 있는 것도 같다. 물론 남성이라고 그렇지 않다는 이분법이 아니라 깨달음에는 연령도 성별도 초월해 인간으로서 하나가 되고자 하는 '합일' 요가 정신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말 제목 당신은 사랑입니다는 우리가 사랑으로 연결지어질 수 있고, 영어 제목 be you는 내가 너이고 너가 나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생소한 목소리이지만 루나 요기니, 허다솜은 책이라는 손놀림을 통해 양국의 독자들에게 마음 한구석을 내어달라고 말하고 있다.


이 리뷰는 메종인디아 출판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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