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데이터를 필요로 했고 봉쇄 조치는 부자연스럽고 폭력적이었으나 어른들은 그것이 길게 지속되지는 않으리라는 가정하게 부자연스럽고 폭력적인 감정들을 소화시키는 법을 배웠다. 그러한 긴장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었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불분명했다.
탈출하고 싶다는 모두의 욕망은 커지고 자유로워질 시간은 기약이 없기에 자신의 공간에서만 움직였고 옆집 사람의 모습만 비쳐도 뒤로 한 발 물러나야 했다. 마티아는 깨닫는다 ...살아있는 그 순간을 사는 사람 현재에 마음을 둔 이들은 어린이, 사랑에 빠진 이들, 예술가들이라고. 마당에서 만난 여자 또래아이 테아와 자신, 그리고 멀리 남자친구를 만나려고 했던 사랑에 빠진 누나 그리고, 발코니에서나마 할머니는 노래하는 도나티 씨와 단테의 문학작품을 공유하는 관리인 카를로 씨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엄마의 위기 의식과 실천에도 불구하고 열이 오른 마티아는 응급실에 가게 되고 '바이러스 검사' 로 우주인같은 의료진에 의해 면봉을 코로 받아들이자 기침을 한다. 엄마를 빼고 모두가 뒤로 물러나는 경험은 그리 기분좋은 경험은 아니었지만 악몽같은 밤이 지나고 기관지 폐렴이라는 것, 그리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온다.
카를로 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아파트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온 신경을 쏟던 충직한 관리인인 그는 마티아에게 어떤 경험을 주었을까? 카를로의 마음은 자기 별로 갔을지 젊음과 늙음에 대해 젬마 할머니는 슬픔 속에서도 여전히 발코니에서 별을 보며 마티아를 지킨다.
세상은 빠르게 속력을 내고 봉쇄는 한 달 전에 풀렸지만 여전히 아파트 출입문으로 나가는 것은 어려웠다.예전 생각으로는 분노를 느끼던 앞집 마우로에게도 화가 나지 않고 마당에서 어울렸고, 가족들은 각자의 '출입문' 바깥 세상, 접촉에 대한 생각들을 나눈다. 누군가는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기에 더 고삐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누군가는 젊은이들을 가두면 안된다고 말한다.페스트나 스페인 독감같은 재난을 극복했던 역사처럼 바이러스의 이번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적응했고 '현재' 안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