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좀! 살자 - 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 또 다른 일상 이야기
김민주 지음 / 지성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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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 때문에 미칠 것 같은 엄마의 아우성_엄마도 좀 살자!

저자 김민주는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 워킹맘으로 살다 딸이 사춘기가 오며, 같은 경험을 하는 부모들을 위한 모임(네이버 카페)와 힘든 사춘기맘 마음세움연구소를 세울 정도로 실제 경험과 대처 방안에 대한 일을 하게 되셨다고.

사춘기 자녀가와 폐경기 엄마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항간에 폐경기 여성의 심리변화가 더 우세하기에 사춘기를 이긴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이제 아이들의 사춘기는 통과의례이기도 하고 그 양상과 반응들이 워낙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우리 집이 다른 집보다 심하지도 더 낫지도 않을 것이다. 큰 아이의 사춘기의 문이 열리기 전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매우 반가웠다.


누구의 일도 아닌 내 일이 되었을 때 내 자녀가 되었을 때 비로소 정말 큰 일(?)이 되어, 인생의 큰 위기가 되어 오는 것 그리고 부모가 사춘기였던 시절을 생각하며 전혀 다른 개체인 자신들의 자녀를 향한 걱정과 불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는 질풍노도의 시기, 사. 춘.기.

우리는 누구나 겪지만 모두 똑같이 겪지 않는 시기이기에 한 인간으로서 태어나기 위한 성숙의 과정으로 그만큼, 그들은 도움도 필요하고 어른들은 세심하게 살펴줘야 하는 것이다.

엄마들은 대체로 불안으로 인한 근심 걱정이 많다. 엄마의 불안은 아이에게 거절감을 안겨준다고 한다.

불안이 많은 엄마는 아이의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어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엄마에게 받아들여진다고 느끼지 못하게 한다.

아이의 아픔 억울함, 분노를 엄마가 받아주지 못해 계속 거절한다면 엄마를 향한 마음 문을 닫아버리거나 분노를 폭발시킨다. 엄마는 영문을 모르고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나빠졌고 외부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누구의 문제인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의 아이가 학교를 안 간다고 했던 것은 그냥 푸념이 아니라 현실이었고 현명하게 해결할 실마리를 <왕이 된 자녀, 싸가지 코칭>(이병준, 2020, 피톤치드)의 한 구절에서 찾았다고 했다.

'학교 가기 싫다'라는 문제의 소유자는 아이지 엄마가 아니다. 그런데도 불안이 많은 엄마는 그것을 자기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어쩔 줄을 모른다...

학교를 가게 할 수는 없어도 아이와의 관계 아이가 부모에게 받아들여지는 마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받아주어야 한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란다면 불안해하며 아이를 잡거나, 너무 비굴해지는 것 대신 담담하게 아이에게 걱정되는 바를 전하며 너를 믿는다고 말해주는 것 그리고 정말 믿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우리 나라 부모들이 특히 아이들과 자신을 동일시 함으로써 한 인격체가 아닌 소유물로 여기고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유아 시기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었다면 걱정은 덜할 것이지만 그래도 사춘기에서 어떻게 부모와의 관계를 충족시켜 줘야하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점검하고 서로의 관계를 망치지 않고 덜 다치게 할 수 있을거란 희망을 보았다.


 

이 리뷰는 지성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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