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 나르시시스트 엄마에게 고통받는 딸을 위한 정서적 독립 프로젝트
썸머(이현주)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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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내 부모에 대한 아련함과 그리움, 그들의 고단함을 이제야 깨닫게 되면서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불효자는 효자로, 불효녀는 효녀로 전환하는 계기가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러한내 부모에 대한 책임감과 현실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죄책감 또한 필수로 겪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을 대했을 때 완전히 오해를 했는데, 엄마가 되어 육아에 지친 여성들에 대한 심리에 대한 고찰을 푼 에세이라고 짐작했던 것이다.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든데, 전 정말 나쁜 딸일까요?

 

출처 입력

 

그렇다, 세상의 모든 딸들은 엄마를 사랑하면서도 어떤 딸들은 학대를 당하기에 힘들고, 이들의 고민과 치유를 위해 필명 썸머 저자는 이 책을 썼고, 2018년부터 유튜버로서 <썸머's 사이다힐링>을 운영하며 나르시시스트(자기애성 인격장애) 부모로부터 학대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끌어안기 시작했고 여러 커뮤니티의 입소문에 의해 3만이 넘는 구독자들과 함께 교류하며 그 체험에 대해 깨닫고 정리해 담았다고 한다.

 

 나르시시스트 즉 나르시시즘에 사로 잡힌 이들을 대변하는 말이며 자신의 모습에 반해 물에 빠져 죽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딴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지만자신의 완벽함을 자식에게 투영하여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영웅'의 역할을 부여하고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한 '희생양'의 역할의 자식을 착취하고 학대하는 부모를 말한다저자가 살아온 가정환경(역기능 가족속에서 그녀가 직접 경험했던 모녀 관계에 촛점을 맞추어 분석하고 통계적으로 이러한 불건전한 관계가 여성이 많은지는 모르나이를 바탕으로 독자들 나름대로 각자의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내려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 나르시시즘(영어: narcissism) 또는 자기애(自己愛, self-love)는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리비도가 자기 자신을 향하여 발산되는 사랑으로, 이는 대부분 청소년들이 주체성을 형성하는 동안 거쳐가는 하나의 과정이지만 일단 발달한 후에 퇴행하여 이 시기를 재현하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에서는 보통 인격적인 장애증상으로 본다. 자기의 신체에 대하여 성적 흥분을 느끼거나, 자신을 완벽한 사람으로 여기면서 환상 속에서 만족을 얻는다. 이 단어의 유래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해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의 이름을 따서 독일의 네케가 만든 용어이다. (위키백과 정의) 

 

 

엄마의 손에 달린 딸의 행복

 

딸의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는 이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단순한 자기중심적 인간형을 넘어, 자신의 내면의 불안 욕구를 내비치지 않으며 외부의 인정이나 찬사나 관심을 끊임없이 받고싶어하며 딸의 안정감이나 행복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사랑을 받지 못하는 딸은 이를 잘 눈치채지 못하고 조종당하는 역할을 해내며 엄마의 욕구에만 충실하려고 자신을 몰아부치기 일쑤이며 이 과정에서 좌절하고 더욱 그 관계에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엄마의 사랑은 그녀의 기준에 맞을 경우에만 주어졌다고 말한 저자의 경험은 뼈아프게 느껴졌는데,

 

저자가 사범대학을 입학했을 때는 엄마의 바람대로 수행했기에 여러 비용을 대주고 인정했다가, 대학에 들어가 전공을 바꾸고자 휴학하려고 하거나 자신이 다른 선택지를 내밀자 용돈을 깎거나 일종의 '벌을 주는, 사랑을 거두어가는' 조건적으로 대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우리 엄마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의 질문에 저자는 과거의 경험들에 대한 질문들 제시함으로써 '객관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르시시스트 엄마와 가족의 구조, 그리고 나르시시트 엄마와 공격의 구조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고, 과거와 현재 역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내가 피해자라면 무기력함을 평생느끼며 살아왔다면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 사이다힐링 참여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물리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구마 같은 엄마의 행동 탓에 마음속의 의문이 사이다처럼 해결되었다고,

 

인생의 은인같은 구원자를 만난 것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라고 말해주는 썸머의 한 마디로 힘든 과거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은 후 뭔가 해소되는 느낌이 없지 않았고 나의 엄마가 완벽주의와 자기애적 성향이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모녀 관계에서도 나의 성향도 무시할 수 없기에, 일방적인 가해와 피해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부모와 자식의 성향이 상반되는 경우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가 아니기에 똑같이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족들이 상처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더 나아가 '내가 딸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책과 이음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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