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을 만드는 법, 여름의 '자유'연구, 가을의 비밀, 겨울에 진실은 전하지 않는다. 각 부의 제목들을 보면, 언뜻 '말이 안되는 문구'같아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지며 구미를 당긴다.
주인공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추억하며 벚꽃절임차를 드시곤 하는데, 그런 손자는 안타깝게도 실수로 할머니의 절임병을 깨뜨리고 만다. 이럴 때 그는 미즈타니를 찾는다. 조금 전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그 친구가 만들어보라던. 벚꽃절임, 마지막 남은 벚꽃나무를 그와 함께 찾아가 꽃잎을 따다 어설프지만 비슷하게 만들어 담아 놓고 할아버지가 알아차리실까 전전긍긍하는 소년. 그의 이름은 사토하라.
2부 가와카미를 만나기까지 사토하라의 이름보다 미즈타니 이름을 독자는 먼저 읽는다. 친구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주인공을 비롯한 아이들은 그를 찾는다. 왜일까? 우선, 사려깊고 관찰력이 뛰어나다. 뛰어난 추리력으로 관찰한 퍼즐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어 상대방을 설득한다. 비록 어른이라고 하더라도, 사토하라의 셜록 홈즈같은 미즈타니는 모든 걸 꿰뚫고 해결해내기에 붙은 별명 '신' 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