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3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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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십대에게 흔히 할 수 있는 말은, '가능성이 무한하다.' '경험이 필요한 나이야.' 부딪혀 체득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하지만 글쎄, 그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우리 어른들은 '2,30대가 더 힘들 것이다' (지금이 좋은 때다)라는 말을 은연중에 혹은 대놓고. 취업난 비혼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닌지...


나도 불안한 십대를 지나왔지만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것들, 놓친 것들이 많았음을 되돌아보게 된 책이다.

지금도 모르겠는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사실, 책을 딱 펼쳤을 때 마지막 챕터에서 마지막 한마디가 마음 속에 들어온 이유가 무엇일까? 지금 40대 중반을 향해 가면서도 나에게 말을 걸어야 할 이유인 것 같아서 멈춰 생각해본 질문이다.


1장 시험 기간을 보내는 너(모든 십대)에게 말을 걸어주고 따뜻하게 필자는 예전 경험과 마음을 되살려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 의 불안, 그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친구처럼 조곤조곤 이야기 한다.

"그까짓 거, 좀 못하면 어때? 안 되면 어때? 내가 더 중요한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격언에 동의하진 않아. 성공하려면 실패를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실패 없이 성공하면 더 좋잖아. 실패는 그냥 실패일 뿐이야. 인생에는 실패만 있지는 않아.



학교는 공부 외에 다른 걸 얻기 위해서라는 것을 필자도 강조하는 입장 '학습은 인간만이 하는 일이고 알아 가는 재미'를 배우는 곳 예비 사회임에 중요하다.

작은 사회 속에서 마음을 주고 받으며 '진짜'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되는데 그 안에서 미리 경험하는 인간 관계는 때론 서로 인정받기도 하고, 상처도 주고 받으며,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나를 싫어하는 사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향을 주고 받지 않는 3단계 거리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원래 인간관계에서 '예민하다 or 하지 않다'는 허상이고 가까운 사람에게 예민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상황과 이유가 달라서, '단계를 정하고 조정하는 연습이 필요' 하다.

내 예민함의 레이더가 어디로 향하는지 살핀 다음,

그걸 잘 다스려 봐.

2장 친구 때문에 속 썪는 나에게



작은 일에도 화가 나고 슬프고, 죽음이란 뭘까?

이러한 감정의 폭발을 제어할 수 없을 때가 청소년기이고 사람의 뇌는 이 시기에 초기화 리모델링을 거치며...

사춘기 때의 역치는 최고로 낮아. 조금만 건드려도 크게 반응해. 건드리기만 해도 죽는다는 개복치 같지.

3장 오락가락 감정 때문에 미치기 일보 직전인 나에게

비로소 어떠한 일이나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고 앞으로의 성격과 태도를 결정하는 뼈대가 되는 작업, 리셋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이에 어른들이 청소년들이 가치관을 리셋하는 과정에 어떠한 역할을 하든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필자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예를 들며 어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청소년들에게 미안해하고 있다.



감정은 손님이라고 했다. 나에게 찾아오는 기쁨, 슬픔, 우울, 화...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잘된 것도 안된 것도, 우리가 느끼는 것 중에 좋고 나쁜 감정이란 없다는 것.

감정과 생각이 자라게 할 사춘기...이제 열살 생일을 앞둔 딸의 감정 기복을 갱년기를 앞둔 내가 어찌 대처해야 할까? 벌써 기대반 걱정반이 되었다.


필자는 작가라는 꿈이 있고 출판사에서 수많은 거절과 공모전 낙마를 당했을 때 좌절했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었다고 했다, 책 한권을 내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직접 겪고나서 깨달음. 아직 십대에게는 막연하고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수많은 직업 중에 잘하고 좋아하는 걸로 삼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필자는 직업이란 삶에서 중요한 일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므로 최소한 일을 해서 버는 돈으로 좋아하는 무언가를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게 현명하다고 말한다.



P186, 인용된 카프 카의 말 "책은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나 또한 지침으로 삼는 말이다. 얼어붙은 바다는 바로 내 자신이고 내 아집이며 데미안의 '알을 깨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책.

그래서 저자는 책을 읽다가 나를 멈추게 한 문장에 밑줄을 긋고, 다이어리에 메모하는 습관을 권하고 있다.

미래가 마냥 두려운 나에게 하고 싶은 말.

가장 공감되는 "우선 내 기준을 정하자." 세상의 정답이 아닌 내 정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 가치관을 지키고 잊고 있을지도 모르는 내가 제일 중요함을.

지금의 내가 과거의 무수한 선택으로 만들어졌으니 그걸 책임져야 시시한 어른이 되지 않는 길일 것이다.

그때처럼 방황하지는 않더라도 책을 읽고 난 후 다시 스스로를 많이 아껴주겠다고 '나'를 보듬어주며 "나라서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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