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장의 나뭇잎 스스로 책읽기 8
나탈리 브리작 지음, 이선한 옮김, 마갈리 보니올 그림 / 큰북작은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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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장의 나뭇잎..

제목과 표지 그림만 보아서는 가을과 낙엽에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했어요.

책을 읽어보니 보다 심오한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주인공 이작의 반에는 쿠익이라는 외국인 친구가 있었어요.

어느날 교장 선생님이 경찰아저씨와 함께 와 쿠익을 데리고 가버립니다.

선생님 설명을 들으니 쿠익네 가족은 이 나라에서 계속 살 수 있는 서류가 없어서 추방당해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대요.

그런데 쿠익의 나라는 지금 전쟁중이라지요.

친구 쿠익은 갑자기 돌아가야 될 뿐만 아니라 전쟁의 포화 속으로 가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추방", "불법체류"..이런 말을 처음 들은 이작은 의아해했어요.

친구 시몬은 축구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으면 경기장에서 추방된다고 말했지요.

하지만 이작 생각에는 쿠익이 축구를 하지 않으니까 추방당할 일도 없지 않은가 했답니다..

(아이다운 생각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어요.)

이작과 친구들은 힘을 모아 쿠익을 돕기로 했어요.

야파 마법사의 도움으로 방송국에 가 뉴스에 출연하지요.

이작은 서류를 대시한 종이 또는 나뭇잎을 뿌려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서 100만장의 나뭇잎은 쿠익을 돕기 위한 염원이 담긴 거지요.

쿠익을 이나라에 있게 하기 위한 서류보다 더 큰 힘을 담았답니다.

다행히 쿠익은 자기 나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었어요.

덕분에 모두가 행복하고 슬프지 않았답니다.

이작과 친구들은 작고 힘없는 어린이였지만 어른들을 움직이고 결국엔 친구를 구해냈어요.

작지만 위대한 영웅들이지요..

이작이 마이너스맨이 되어 외치는 주문..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큰일도 아니잖아요."가 계속 떠오릅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 저에게도 이 주문을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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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과 트릭시의 마법 신문
크리스 맥마헨 지음, 박창호 옮김 / 비담어린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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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8시 58분..

학교 신문에 낼 기사를 쓰는 마틴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마틴의 꼼꼼하고 반듯한 성격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요.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도 알 수 있구요.

한편 같은 시각, 트릭시의 모습도 바로 이어지는 도입 방식이 재미있었습니다. 트릭시는 엉뚱하면서도 짓궂은 장난꾸러기이네요. 집안 분위기도 마틴네와는 많이 다르구요.

마틴은 사실에 입각하여 투철한 기자 정신으로 학교 소식을 신문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죠. 딱딱한 사실 보도의 기사만으로는 흥미를 끌만한 매력이 없었기 때문이예요.

트릭시는 온갖 괴상한 방법으로 말썽을 일으킵니다.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한 탓일까요.

그런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어쩌다 보니 학교 신문을 함께 맡게 되었어요.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학교 신문을 살리기 위해 그렇게 영 껄끄러운 파트너쉽은 시작됩니다..

마틴은 맞춤법에 신경을 많이 쓰고 꼼꼼하고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원칙주의자이지만, 트릭시는 맞춤법은 엉망이고 상상력을 동원한 기사를 지어냅니다. 둘은 아옹다옹 다투기 일쑤이지요.

마틴이 제대로 적어 준 기사를 트릭시는 엉망으로 만들어 놔요. 그런데 정말 말도 안되는 신문 기사가 현실이 되어 나타나네요. 하늘에서 개구리 비가 쏟아지고, 가지가 잘린 나무들은 복수하고, 학교 물을 마신 학생들은 잠이 들고 맙니다. 개는 운전을 하고, 햄스터가 수학문제를 풀지요. ^^

이렇게 마법같은 일이 펼쳐진 것은 다름 아닌 복사기, 그웨니 덕분이었죠.

마법신문의 힘을 빌어 마틴과 트릭시는 학교 가을맞이 모금행사도 성공으로 이끌어요. 

두 친구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보는 내내 책장을 덮기 아쉬울 정도로 재미가 있었어요.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정말 신나는 일..우리가 꿈꾸는 모든 것들도 현실이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지면 얼마나 신날까요.

마법신문을 통해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로 떠나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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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대왕 꿈해몽 사건 다시 쓰는 우리명작 1
박윤서 지음, 김유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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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못된 사람은 혼쭐나고 착한 사람이 잘 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서, 흥미로운 갈등도 시원하게 해소되는 그런 재미가 있나봐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래동화는 또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가까이 하고 자주 읽다 보면 문장력과 글 해석력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책은 다시 쓰는 우리 명작 시리즈인데요. 전래동화를 재해석해서 쓰고 그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 중 "멸치대왕 꿈해몽 사건"입니다..

흔히 멸치의 꿈이라고 불리는 그 내용이예요.. 

 


 

바닷속 멸치대왕이 어느날 꿈을 하나 꿉니다.

멸치대왕은 가자미에게 꿈해몽을 잘하는 망둥이를 데려오라고 시키지요. 

가자미는 천신만고 끝에 망둥이를 데려옵니다.

그런데 멸치대왕은 망둥이만 신경쓰고 고생한 가자미는 본체만체하네요..

망둥이는 멸치대왕의 꿈이 용이 되는 것이라고 해석을 해주는데,

화가 난 가자미는 낚시바늘에 걸려 잡혀 소금구이가 되고만다는 해석을 합니다.

너무너무 화가 난 멸치대왕은 가자미의 뺨을 때렸어요.

그 바람에 가자미의 눈이 한쪽으로 몰리게 된 거래요.

다른 물고기들은 또 어떻구요.

가자미가 머리에 주저 앚아 메기의 머리는 납작해지고 겁난 문어는 눈을 떼어 엉덩이에 붙였대요. 병어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오므려 합죽이가 되었다는군요. ^^ 

 

같은 꿈이라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또 멸치대왕이 가자미의 노고를 치하했다면 가자미도 저런 해몽을 하지 않았겠죠.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라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어요.

또 특징있게 생긴 물고기들의 유래를 이 소동으로 인한 것임을 알려주는 대목도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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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할아버지 다시 쓰는 우리명작 2
장인호 지음, 낙승재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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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못된 사람은 혼쭐나고 착한 사람이 잘 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서, 흥미로운 갈등도 시원하게 해소되는 그런 재미가 있나봐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래동화는 또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가까이 하고 자주 읽다 보면 문장력과 글 해석력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책은 다시 쓰는 우리 명작 시리즈인데요. 전래동화를 재해석해서 쓰고 그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 중 우리는 "걱정 없는 할아버지"편은 특히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어느 마을에 걱정 없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어 그 소문을 들은 원님은 할아버지를 불러 시험에 빠뜨리죠. 다름아닌 귀한 구슬을 선물한 것인데, 이상하게 그 구슬을 받는 순간부터 할아버지에게는 걱정이 생긴 것입니다.

원님이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된다고도 해서이겠지요.

그런데 그만 뱃사공의 실수로 구슬은 강에 빠져 잃어버리게 됩니다.

병이 날 지경인 할아버지..ㅠㅠ

다행히 지혜로운 며느리가 있어 구슬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요? ^^

 

원님과의 대화 중에 원님이 할아버지께 임금과 같은 권세도 없는데 왜 걱정이 없냐고 물으니 지혜로운 며느리가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했던 것이 떠오르는 대목이었어요..할아버지와 원님의 대화에서 알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할 때 걱정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걱정 없는 할아버지의 비밀은 늘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었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던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고 나눌 때 오히려 걱정이 없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며느리의 지혜로움도 큰 귀감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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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총을 받아랏! 두두두! - 비비탄 총의 위험을 알려 주는 안전 동화 효리원 3.4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8
원유순 지음, 조은애 그림 / 효리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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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놀이터에서 놀다 보면 모래 속에 비비탄 총알이 많이 보입니다.

아이도 호기심에 총알을 주워 모으네요.

이따금 놀이터에서 비비탄 총을 갖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도 발견됩니다.

아이가 직접 총을 갖고 놀겠단 생각은 하지 않지만 비비탄이 얼마나 위험한 줄도 모르고 놀고 있는 아이들 주변에 다가가곤 합니다.

한 때의 호기심이겠지만 비비탄을 갖고 함부로 노는 것은 위험합니다.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과녁을 향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를 겨냥하고 동생을 겨냥하고 심지어는 애완동물을 겨냥하는 그런 일은 정말 없어야겠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비비탄의 위험성을 알려주면서 다른 듯 닮은 형제간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정호와 순호는 연년생 형제인데 쌍둥이로 오해받을만큼 닮아 있죠.

그러나 내면은 좀 달라요.

동생 순호는 형이 못하는 것이 없다고 믿으며 형의 말을 잘 따릅니다.

정호는 일찍 사춘기가 찾아온 것일까요?

착하게만 보이는 동생이 사실은 더 나쁘다고 생각하고 게임하느라 학원갈 시간도 놓칩니다.

어느날 친구가 비비탄총을 갖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고 정호는 할머니가 준 용돈으로 비비탄총을 삽니다.

동생에게 선심쓰듯 정호는 순호와 함께 집 안에서 비비탄총으로 대결을 하다가 너무 흥에 겨운 나머지 순호를 겨냥해 총을 쏘고 맙니다..

이 사고로 동생은 눈을 크게 다치고 정호는 비비탄의 위험성에 대해 크게 느끼게 됩니다.

다행히 동생의 눈은 수술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 안심이었고 이 일을 계기로 둘은 형제애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위험한 비비탄은 멀리하게 되겠죠?

 

위험한 비비탄, 사실은 놀잇감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되요.

과녁에 맞추는 사격 연습용이나 레저로 이용되어야지요.

보호장구도 없이 비비탄을 함부로 쏴대면 큰 일이 나고 말겁니다.

아이들이 무심결에 장난으로 쏘는 비비탄의 위험성을 아이들에게 실감나게 전해주는 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커가면서 엇나가는 정호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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