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대왕 꿈해몽 사건 다시 쓰는 우리명작 1
박윤서 지음, 김유정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못된 사람은 혼쭐나고 착한 사람이 잘 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서, 흥미로운 갈등도 시원하게 해소되는 그런 재미가 있나봐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래동화는 또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가까이 하고 자주 읽다 보면 문장력과 글 해석력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책은 다시 쓰는 우리 명작 시리즈인데요. 전래동화를 재해석해서 쓰고 그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 중 "멸치대왕 꿈해몽 사건"입니다..

흔히 멸치의 꿈이라고 불리는 그 내용이예요.. 

 


 

바닷속 멸치대왕이 어느날 꿈을 하나 꿉니다.

멸치대왕은 가자미에게 꿈해몽을 잘하는 망둥이를 데려오라고 시키지요. 

가자미는 천신만고 끝에 망둥이를 데려옵니다.

그런데 멸치대왕은 망둥이만 신경쓰고 고생한 가자미는 본체만체하네요..

망둥이는 멸치대왕의 꿈이 용이 되는 것이라고 해석을 해주는데,

화가 난 가자미는 낚시바늘에 걸려 잡혀 소금구이가 되고만다는 해석을 합니다.

너무너무 화가 난 멸치대왕은 가자미의 뺨을 때렸어요.

그 바람에 가자미의 눈이 한쪽으로 몰리게 된 거래요.

다른 물고기들은 또 어떻구요.

가자미가 머리에 주저 앚아 메기의 머리는 납작해지고 겁난 문어는 눈을 떼어 엉덩이에 붙였대요. 병어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오므려 합죽이가 되었다는군요. ^^ 

 

같은 꿈이라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이야기예요.

또 멸치대왕이 가자미의 노고를 치하했다면 가자미도 저런 해몽을 하지 않았겠죠.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라는 속담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어요.

또 특징있게 생긴 물고기들의 유래를 이 소동으로 인한 것임을 알려주는 대목도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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